그동안 재래식 장비 위주로 운용되던 육군의 도보 기동부대가 2030년까지 모두 기동화 부대로 탈바꿈한다.
육군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보병부대의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하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초연결 지상전투체계인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는 지난 8월 국방부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방혁신 방안’에 반영됐고 최근 합동참모본부에 전력화 소요가 제기됐다. 육군은 대대급에서 이 체계를 시범 적용한 후 전 제대로 단계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가 확립되면 보병부대의 가장 작은 단위인 분대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전술차량 등이 배치된다. 병력들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는 만큼 육군의 전통 훈련처럼 여겨졌던 ‘행군’은 사라지게 된다.
예산으로는 2021년까지 1개 대대에 시범 적용하는데 약 300억원, 2025년까지 시범적용 부대를 여단·사단 규모로 확대하는데 약 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육군은 추산했다.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는 약 1조2500억원이 예상된다.
육군은 “방탄으로 보호된 장갑·전술차량을 보급해 인명존중의 가치를 구현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고효율의 전력구조로 발전시켜 전투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또 최첨단 과학화 전투체계를 구비하기 위해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제대에 드론봇을 전력화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개인 전투원에는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이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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