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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특수학교서 또 폭행…“교사가 9살 장애아 목 졸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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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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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학생인권의 사각지대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인강학교와 교남학교에 이어 이번에 세종시의 누리학교에서도 교사와 사회 복무요원들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폐장애 2급을 가진 9살 김 모 군의 사진입니다.

목덜미 곳곳에서 붉은 상처가 눈에 띕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간 김군 아버지는 교사가 아들을 거칠게 흔드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아이는 '이거 좀 놔 주라고요, 놔 주라고요' 하는데, 제가 들어갔는데도 안 놔주면서..."]

병원에 데려가니 목을 조른 듯한 타박상도 발견됐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선생님이 저쪽으로 끌고 가서 목을 조르고, 눕혀서 머리를 찧고 그랬다는 거예요."]

부모의 문제 제기에 학교 측은 훈육 차원이었고, 앞으로 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폭행은 또 벌어졌습니다.

지난 1월, 이번엔 사회복무요원이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손목엔 멍과 긁힌 상처가 뚜렷했고, 배에서도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복무 요원이 서 있는데 애가 밑에 깔려 있어요. 가랑이 사이로 구두를 끼고, 무릎으로 명치를 누릅니다. 내가 뭘 잘못 봤나 싶고..."]

부모는 학생들을 거칠게 다루는 교사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손목을 잡고 끌어요, 그냥. 걔는 맨살이 나온 상태에서 복도에 배를 깐 채로 끌려 들어가는 거예요. 쟤 부모는 저걸 알까..."]

교육청과 국민권익위 등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대안도 없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학교와 척을 지면 얘는 갈 데가 없으니까, 방법이 없잖아요, 저희로서는."]

김 군의 부모는 최근 특수학교 폭행 사건이 잇따라 보도된 것에 용기를 얻어 KBS에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황경주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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