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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펨코유저의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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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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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s://www.fmkorea.com/best/1225882154







쓰다보니 사흘째 쓰게 됐어. 

이제 내일(22일) 오후 제주도를 기점으로, 

23일 오후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었어.


태풍의 영향권이란 사실 굉장히 광의적인 말이야.

직접 영향권이라는 말도 있고, 간접 영향권이라는 말도 있지.


태풍은 아주 커. 보통은 반경이 300km는 되지.

그런데 열대성 거대 저기압이 아니라 '태풍'으로의 힘을 발휘하는 범위는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아.


가령,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최강의 태풍 매미가 

직접 영향권인 경상도를 개박살내놨을 때, 중부지방 주민들은 뭔 일이 있긴 있나보네~

하고 말았을 거야.


또, 곤파스가 직접 영향권이었던 수도권을 강타 어쩌고...1700억원의 재산피해가 어쩌고...

했을 때 경상도 사람들은 얼레리요? 태풍이 절루도 가나? 서울 촌놈들 마 식겁쳤겠데이~ 했을 거야.

그리고 곤파스의 크기를 감안했을 때...

남부지방은 그냥 좀 흐리지 비도 안 왔을 거야.


1700억원 재산피해를 입힌 곤파스

4조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힌 매미


태풍의 구체적 스펙을 논하지 않더라도, 

이 피해액 만으로도

두 태풍의 끕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 좃만한 나라의 중부와 남부가 서로 '내가 어떻게 알아' 할 수 있다는 것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이라는 것이 

얼마나 작고,

또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내가 이런 좆같은 지역논리를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둘 다 겪었기 때문이야.)


결국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이라는 말은

어떨 때는 '그냥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왔는디요'가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어떤 지역은 좆박살이 나고, 어떤 지역은 그냥 좀 강한 저기압인 줄 알 겁니다' 하는 말이 되기도 해.


그런데 이번은 호들갑을 좀 떨어줄 필요가 있어.


이 태풍은 6년 만에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태풍이자

30여년 만의 충남서해안 상륙이 예상되는 태풍이기도 해.


특히나 30여년 만에, 경상도와 소백산맥이라는 완충재를 거치지 않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특히 전 서해안, 전라 남해안, 충청남도, 


아울러 전라도 나머지 전역, 충청북도, 

어쩌면 경기도(서울 포함)는 정말로 이 태풍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볼라벤 2탄이 되면 다행이긴 한데,

이건 진짜 다행인 거야. 볼라벤은 상륙하지 않은 태풍이었어.



루사.png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처음에는 루사를 떠들다가, 


에위니아.png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에위니아를 떠들더니,


곤파스.png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이제는 언론도 곤파스의 추억을 되새기기 시작했어. 솔릭은 어디로 가게 될까?






xxirgmsbbm.jpg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우선 지금의 모습이야. 별 움직임없이, 잘 떠돌고 있어. 

눈이 저렇게나 클 정도로 조직화가 잘 된 태풍인데도, 

북서쪽의 조직은 많이 흐트러져있어. 


북서쪽 건조역 때문인데, 

아울러 가속을 받기 시작할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진행을 못 한 모습이지. 


저번 글에 언급했던 저 건조역과 연직시어가

우리 기상청이 오늘까지 침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해. 


오늘 저녁 뉴스부터 시작해서, 내일부터는 존나게 떠들어댈거야. 

내가 위에 언급한 지역 주민들은 특히나 예의주시했으면 좋겠어. 


wgmsshr.GIF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상층부와 하층부의 바람 방향 차이인 윈드시어는 이제 기대할 수 없어.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수온도 나쁘지 않아. 

조직이 무너지지 않은 채로 상륙하게 될 거라는 것이지. 

이제 솔릭이에게는 가던 길 가는 것만 남은 거야. 


이 말인즉, 위에서 언급한 '직접 영향권'이 내가 바로 태풍이다! 하고 상륙한다는 말이 되기도 해.

그리고 또 다르게 말하자면 이제는 진로 변수가 20호 태풍 시마론이 형인 솔릭을 얼마나 끌어당기느냐, 

하는 후지와라 효과의 관측 밖에 남지 않은 셈이야. 


그럼 각 기관의 예측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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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a.PNG 각설이처럼 찾아오는, 19호 태풍 "솔릭" 최신 진로예측도 분석.jpg

위에서부터 우리나라, 유럽, 미해군, 일본의 견해야.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충남 보령 상륙을 예상하고 있고, 

JMA만이 경기 서부 상륙을 예측하고 있어.

그리고 대체적으로 24일 출근시간대에 올 수 있을 것 같다 예측하는게...좀 우려스러워.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어차피 중심부가 충남을 지날 수 밖에 없어. 

JMA를 제외한 다른 기관의 예측이 맞는 편이, 

충남 서해안에는 아주 작은 편익감소가 있고 수도권에는 엄청난 편익증가가 있는 시나리오야.

일본이 틀렸길 바라는 게 맞다고 생각해.


아 참고로, 오늘 SBS 저녁 뉴스에서 뭐 '전남 광주를 지나 어쩌고' 하는건 

오늘 10:00자 우리 기상청 예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보도이기 때문이야.


지금 시점에서 아무리 변수값이 커져도(다른 변수가 없어. 전술했듯 20호 시마론 뿐임)

남해안으로 상륙할 일은 없고, 서해안으로 상륙한 놈이 광주로 갈 일도 없어.

SBS에 좀 실망했어. 


각 기관의 북상 속도 예상이 다소 달라.

우리나라와 윈디닷컴의 시간대는 우리나라 시간대고,

JMA와 미해군의 시간대는 UTC임. 우리나라는 UTC-9. 

그래서 항공편 결항 여부는 내가 답변해주기가 힘듦. 


(휴교 여부도 답변해주기 힘들지만, 한 가지만 말하자면 우리 기상청의 견해가 안 바뀐다면 

서울경기충남의 초중학생들은 휴교 가정통신문을 들고 하교할 겁니다. 

즉, 펨창 여러분들은 거의 상관없어요.)



그리고 늘 태풍 두드려맞던 경상도 여러분들은

그냥 날씨가 좀 많이 궂고 바람이 좀 불테니 

태풍이라고 너무 쫄지 마시고 평소 하던 대로 하세요.


아무튼 대충 참고는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이번엔 정말 태풍이 와. 

매미나 루사에 비견할 일은 아니지만, 곤파스보다 센 놈이 와.

그게 충청도로 가느냐, 경기도로 가느냐 정도의 변수만이 남아있어.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뉴스에서 엄청 떠들어 댈거야. 

캐태스트러피~까지는 아닐 터이니, 너무 쫄지도 말고

그렇다고 볼라벤 생각하면서 너무 방심하지도 말고.


큰 피해 없었으면 좋겠다.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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