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구 한옥 스타벅스, 계단도 ‘콘셉트’라 장애인은 이용 못한다?
17,132 56
2022.11.30 04:34
17,132 56
https://img.theqoo.net/uwJXt

https://img.theqoo.net/WwfcE

진골목으로 불리는 대구 중구 대구근대골목길의 한옥 고택에 들어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919년에 지어진 실제 고택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경주 등 다른 지역의 한옥 콘셉트 스타벅스와도 달랐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진 김시형(39)씨는 지난달 24일 동료와 함께 전동휠체어를 타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을 찾았다. 대구종로고택점 들머리는 사극에 나오는 대감집을 떠올리게 했다. 커다란 대문 앞엔 돌계단이 놓여있었고, 옆으로 작은 쪽문도 있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돌계단이나 턱을 넘어야 했다. 그는 카페를 한 바퀴 둘러 주차장 쪽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다. 마당까지 들어온 김씨와 동료는 고택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또 다른 난관에 부닥쳤다. 주문하려면 다시 계단을 올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스타벅스는 비교적 다른 카페에 견줘 휠체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대구 중심 관광지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을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장에 들어가지 못한 김씨는 마당을 지나가던 매장 직원에게 카드를 건네고 주문을 부탁했다. 그런데 카드를 받아 들고 갔던 직원은 다시 나와 김씨에게 “지침상 고객의 카드로 대신 결제할 수 없다. 다른 매장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이곳은 2곳의 내부 공간과 외부 화장실까지 모두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조다. 김씨는 “스타벅스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한옥 콘셉트이라 어쩔 수 없다’, ‘고택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에도) 계단만 있어서 휠체어 사용자가 들어가기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이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을 찾았다가 주문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삐딱한 장애인들의 모임 ‘삐장’,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8일 오전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접근성보다 콘셉트가 우선하는 카페의 관행을 우리는 ‘차별’이라고 부른다. 문화재들도 접근성을 확보하려고 보수에 나서는데, 고택을 활용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다는 이유는 핑계일 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대구종로고택점에서 일어난 차별을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차별로 진정하고,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쪽은 “고택을 훼손 않고 그대로 재현하다 보니 장애인 출입 관련 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건물주와 협업을 통해 관련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장애인 고객분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모바일 포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번에 모두 해결하긴 어렵지만 진심으로 경청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dGErcsQ


https://img.theqoo.net/Qgtnv
https://img.theqoo.net/VwwtL
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

https://naver.me/51nQW3CQ
목록 스크랩 (0)
댓글 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200 00:06 5,7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3,85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7,7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6,3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5,0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2,8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0,0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5,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8,2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33 기사/뉴스 라인야후 사태, 정부 발표만 받아쓰는 日언론[기자의눈] 1 08:54 93
2406832 이슈 이찬원 '밤양갱' 2 08:54 50
2406831 이슈 베트남계인줄 몰랐다는 사람들 의외로 많이 보이는 연예인 13 08:48 2,522
2406830 기사/뉴스 [맥스무비] 박보검·수지의 절절한 사랑,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08:46 305
2406829 이슈 [KBO] 5월 11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2 08:44 372
2406828 기사/뉴스 “옷가게 가면 작은 옷들 많아… ‘마른 아이돌’처럼 되고 싶어” 20 08:36 1,707
2406827 기사/뉴스 '묘벤져스'와 사진 찍을 수 있다고?…'파묘' 팝업 스토어 오픈 1 08:36 717
2406826 기사/뉴스 ‘노잼 도시’ 대전? 빵이 살렸다 4 08:35 758
2406825 이슈 네이버 웹툰 연재 시작한 키크니 작가 6 08:33 2,556
2406824 유머 노래 한번에 150만원 번 청년 6 08:33 1,774
2406823 이슈 F1 레드불 레이싱 팀 공계에 올라온 블랙핑크 리사 3 08:33 584
2406822 기사/뉴스 인기 가수 콘서트장 된 대학 축제…치솟은 몸값에 '몸살' 20 08:31 1,110
2406821 기사/뉴스 "큰돈 안 들여도 물가 잡는다"는데…소비자 체감은? "글쎄" 4 08:30 294
2406820 이슈 30년 전 오늘 발매♬ TUBE '夏を抱きしめて' 08:27 70
2406819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1 08:26 359
2406818 이슈 ASC2NT(어센트) 'LOVE ME DO' Dance Practice 08:26 79
2406817 이슈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배우 정유미의 세븐틴 입덕 경로.jpg 19 08:26 2,591
2406816 이슈 지나가다 비투비 육성재를 본 유튜버들의 반응.jpg 17 08:18 2,147
2406815 유머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지는 야구장 영상 4 08:17 1,209
2406814 기사/뉴스 "직장인들, 새벽에 수영하면…" 서울대 '명의'의 경고 25 08:17 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