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TsdQV
정효민 김인식 PD /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문화적 차이에 따른 웃음 코드가 있는데 '전통 노동'을 소재로 한다. 넷플릭스에 해당 기획을 제안했을 때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정효민) 넷플릭스 프로그램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만 성과가 있어도 유의미할 거라 생각하고 한 거다. 하지만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욕심이 많았다. 글로벌 프로그램을 하는 만큼, 국내 시청자를 넘어 전세계 시청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도 있었다. 재밌게 만들되 굳이 언어 장벽에 맞추지 않으려 했다.
섬세한 시청자분들은 느끼실텐데 자막이 거의 없다. 예능에서 자막을 쓴 게 20년 정도 됐다. 그때 당시에는 자막을 쓰는 게 각 예능의 개성을 드러낸 방식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 색깔을 획일화시키더라. 봉준호 감독님 말씀도 생각났다. '자막이라는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처럼, 자막의 1인치를 걷어내면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을까 싶어서 자막을 들어냈더니 훨씬 더 장점이 생기더라. 카메라가 더 출연자에게 다가갈 공간이 생기더라. 출연자들에게 클로즈업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섬세한 표정, 짜증나는 표정 등 다양하게 담을 수 있었다.
카메라 무빙도 다이내믹해졌다. 드라마는 콘티대로 하면 되는데 예능에서는 이런 고난도의 워킹을 할 수 있는 감독님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으시다더라. 이런 분들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또 그동안 자막 때문에 짧은 커트를 쓸 수 없었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김인식) 많은 분들께서 영상미가 좋다고 해주셨다. 보시면 멋진 영상이 나오곤 하는데 그것도 자막이 없어서 가능했다. 이전에는 자막 없이 화면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시도를 하지 못했는데 그런 면에서 더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했다.
▶(정효민) 자막이 없어짐으로해서 일이 줄어들길 너무 기대했지만 아니었다.(웃음) 믹싱 단계에 가니까 볼륨을 조절하는 등 일이 두배가 되더라.(웃음) 이전에는 자막으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 잘 들리는 멘트를 믹싱에서 골라내야 해서 믹싱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https://v.daum.net/v/20221129121826033
정효민 김인식 PD /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문화적 차이에 따른 웃음 코드가 있는데 '전통 노동'을 소재로 한다. 넷플릭스에 해당 기획을 제안했을 때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정효민) 넷플릭스 프로그램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만 성과가 있어도 유의미할 거라 생각하고 한 거다. 하지만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욕심이 많았다. 글로벌 프로그램을 하는 만큼, 국내 시청자를 넘어 전세계 시청자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도 있었다. 재밌게 만들되 굳이 언어 장벽에 맞추지 않으려 했다.
섬세한 시청자분들은 느끼실텐데 자막이 거의 없다. 예능에서 자막을 쓴 게 20년 정도 됐다. 그때 당시에는 자막을 쓰는 게 각 예능의 개성을 드러낸 방식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 색깔을 획일화시키더라. 봉준호 감독님 말씀도 생각났다. '자막이라는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처럼, 자막의 1인치를 걷어내면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을까 싶어서 자막을 들어냈더니 훨씬 더 장점이 생기더라. 카메라가 더 출연자에게 다가갈 공간이 생기더라. 출연자들에게 클로즈업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섬세한 표정, 짜증나는 표정 등 다양하게 담을 수 있었다.
카메라 무빙도 다이내믹해졌다. 드라마는 콘티대로 하면 되는데 예능에서는 이런 고난도의 워킹을 할 수 있는 감독님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으시다더라. 이런 분들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또 그동안 자막 때문에 짧은 커트를 쓸 수 없었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김인식) 많은 분들께서 영상미가 좋다고 해주셨다. 보시면 멋진 영상이 나오곤 하는데 그것도 자막이 없어서 가능했다. 이전에는 자막 없이 화면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시도를 하지 못했는데 그런 면에서 더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했다.
▶(정효민) 자막이 없어짐으로해서 일이 줄어들길 너무 기대했지만 아니었다.(웃음) 믹싱 단계에 가니까 볼륨을 조절하는 등 일이 두배가 되더라.(웃음) 이전에는 자막으로 대체할 수 있었는데 잘 들리는 멘트를 믹싱에서 골라내야 해서 믹싱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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