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전후의 일본의 만화연재잡지 소년점프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유유백서로 이어지는 일명 3강체제로 다시없을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음
(앞열의 캐릭터가 차례대로 유유백서, 드래곤볼, 슬램덩크의 주인공)
한국에선 드래곤볼 슬램덩크에 비해 유유백서의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두 작품에 비해 수입이 10년 늦게 됨)
당시 유유백서는 100화가 넘는 장편애니메이션의 평균 시청률이 17%를 돌파할 정도로 일본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리던 만화였음
문제는 드래곤볼, 슬램덩크가 순서대로 완결에 임박하며 3강체제에서 유유백서 한작품만 남게 되면서부터...
그리고 유유백서의 작가인 "토가시 요시히로"는 유유백서로 인해 뜨게 된 신인급 만화가였다는것
당연히 판매부수가 낮아질것을 우려한 편집부에서는 유유백서가 계속 연재되길 원했고...
이후 토가시는 이미 본인이 생각한 스토리는 끝냈음에도 어거지로 연재를 하게 됨
그때 등장한 빌런이 "센스이 시노부"
유유백서는 영계탐정으로 고용된 주인공이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인데
해당 빌런은 요괴가 아니라 인간임
심지어 전직 영계탐정 출신으로 주인공의 선배격
센스이는 지나치게 정의감이 강한 타입으로
요괴 그 자체를 절대악으로 취급하던 소년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영계의 지령으로 마계의 구멍을 막으러 갔던 센스이는
봐서는 안 될 잔혹한 현장을 목격하게 됨
마계의 구멍에서 소환된 요괴들을 생포해 고문하며 노리개로 삼는 인간들의 살육파티를 목격한 센스이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인간을 죽이고 만다
그전까지 유유백서의 스토리는 드래곤볼 같은 단순한 배틀소년만화였는데
갑자기 이런 세상 다크한 스토리와 빌런이 등장한것임.......
센스이의 절대악은 요괴였는데 그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그에게 있어 절대악이 "인간" 으로 바뀌게 됨
그래서 인간의 악행들을 모은 극비비디오를 훔쳐내 동료들을 세뇌시키는데 사용하고, 인간계를 멸망시킬 계획을 짠것임
* 비디오에 세뇌되었던 동료 에피소드
그리고 그런 센스이도 결국 최후를 맞이함...
스토리 여기저기서 당시 토가시의 힘든 정신상태가 묻어나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런 암울한 분위기가 토가시의 미려한 그림체와 잘 맞아떨어져서 시너지효과가 개쩌는 에피소드이기도 함
참고로 유유백서 연재 당시 토가시는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요통및 전신마비 증상으로 기어다니기도 했다고...
ㅊㅊ 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