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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60년대 영국 천재와 미국 천재간의 자강두천 음악 자존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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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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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그때도 미국 빌보드가 세계 최고였던 시절

지금과 달리 영국 대중음악이 메이저하지 않았고

모든 10대들은 미국의 음악을 들었던 그 시절


하지만
62년 10월에 데뷔한 한 밴드때문에 모든 게 바뀜



gwWsJ.jpg

다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비틀즈가 데뷔함

우리가 아는 특유의 영국 음악 느낌은

다 비틀즈 시대부터 내려오는 거

데뷔곡으로 17위찍고
다음곡으로 신인상을 받고선
그 두 곡으로 번 돈으로 데뷔앨범을 내

데뷔앨범은 30주 영국차트 1위를 찍고
그리고 2번째 앨범을 내는데
그게 영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앨범


2번째 앨범을 내고 그 앨범이 1위를 찍으니까

그제야 데뷔앨범이 1위에서 물러나


이게 비틀즈가 데뷔하고 모두 1년안에 일어나

즉 이미 한물간 장르인 로큰롤을 하는 신인 밴드가

영국 최고의 슈퍼스타가 되버린거

거기에 비틀즈는 데뷔 2년차인 64년에
빌보드까지 압도적으로 먹음


https://m.youtu.be/jenWdylTtzs


I want to hold your hand가 빌보드 1위를 하니까

우리가 미국에도 먹히나보다.. 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비틀즈

이때부터 대중음악사에 유명한 시대인
브리티쉬 인베이전이 시작해

6070년대 비틀즈를 위시해
영국음악이 미국을 침공하고 지배한 시대

64년 한해동안 6곡을 빌보드 차트 1위

64년 미국내 싱글판매량 60퍼센트차지

빌보드 핫백 1~5위를 자기 노래로 차트 줄세우기

빌보드 핫백 1위를 차지한 자기노래를
본인 노래로 갈아치우기를 세번

64년에 역대 기록들을 세워버림(아직도 안 깨짐)



qeCHU.jpg

비틀즈의 니 손을 잡고싶어를 들은 비치보이스
아니 얘네가 뭐라고 이렇게 잘 나가?
뭐 그렇게 대단한 거 같지도 않은데? 하고 생각했어

비치보이스는 당시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밴드
서퍼록이라는 장르의 대표 밴드고
미국의 쿨같은 노래를 하는데
미국 최고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면 됨

https://m.youtu.be/EDb303T-B1w

얘네의 대표곡이 바로 서퍼록의 대명사같은곡
한국에서도 자주 트는 곡이니 들으면 익숙할듯

들으면 알겠지만
말그대로 바다에서 서핑하면서
사이다 한 잔 들이키는 느낌의 가벼운 노래들


https://gfycat.com/EvilIllegalGalapagoshawk

당시 미국에 상륙한 비틀즈를
그저 10대들, 특히 소녀들이 사랑하는
그냥 그런 밴드로 보았는데

실제로도 비틀즈는 그 당시 아이돌포지션이었고
해체할 때까지도 소녀팬이 절대다수였던 밴드였음

괜히 보이밴드와 팬덤문화의 시초가 비틀즈가 아니다...


oUvgl.jpg

(러버소울 표지 못생겨서 이 짤로 씀)

비틀즈는 65년 러버소울이라는 앨범을 냄

롤링스톤 올타임 역대 명반 5위

러버소울은 그당시 싱글을 중심으로 하던
대중음악계의 패러다임을 싹 바꿔놓음

그 전까지만 해도 앨범은 그냥 노래 묶음이었고
각 노래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
앨범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진 않았어

그런데 처음으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놓은게 러버소울

앨범 하나의 테마, 장르 이런걸 생각하게 된 계기
케이팝으로 생각하자면 러버소울이 없었다면
에프엑스 핑크테이프처럼
앨범 자체로 작품되는 게 없어진다는 거

Yveqw.jpg


비틀즈가 있던 그 당시까지만 해도
아직 클래식이 차트 1위를 차지하던 시대였고
클래식 연주자들이나 지휘자들이
대중음악, 특히 락을 깔보던 시절인데

이때를 기점으로
대중음악의 주류는 팝과 락으로 바뀜


클래식과 의미없는 가사들이 난무하던 시대에
가사의 의미를 곱씹게 되게끔 만든게 러버소울앨범

드디어 음악을 듣고 의미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거

https://m.youtu.be/YBcdt6DsLQA

In my life

https://m.youtu.be/Y_V6y1ZCg_8

norwegian wood

러버소울의 대표곡은 이 두 곡인데

In my life

롤링스톤 역대 명곡 23위

졸업식과 장례식 노래로 유명하고
커트코베인이 존 레논과 비틀즈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 장례식때 틀어달라고 한 노래로 유명

norwegian wood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곡을 따서
상실의 시대 소설 원제를 노르웨이 가구라고 지음

가사를 중요하게 만든 앨범답게
세계 최초로 앨범에 가사집을 실어준 앨범이기도 함


bkUTW.jpg

비치보이스는 이 러버소울을 듣고 충격에 빠짐

특히 비치보이스의 작곡자이자
미국의 천재 브라이언 윌슨
러버소울을 반복해서 들으며
이 앨범을 뛰어넘는 명반을 내겠다고 결심

브라이언은 앨범 제작을 위해 밴드투어에 빠졌고,
멤버들이 투어를 돌아다니는 사이
본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음악적 구상을 해놓음

녹음날이 오자 즉시 멤버들을 쪼아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하게 본인의 요구에 맞도록 녹음을 시켜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명반

vpyVy.jpg

펫 사운드

롤링스톤 올타임 역대 명반 2위
참고로 비틀즈의 러버소울이 5위

그때까지 나는 앨범 전체의 통일성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앨범은 모든 것이 합쳐져서 전체를 이루는 것처럼 느껴졌다. Rubber Soul》은 서로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듯한 노래들의 모음이었는데, 이것은 대중음악계에서 이전에 만들어진 어떤 앨범에서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이 앨범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고, '바로 이거야. 나도 정말로 위대한 앨범을 만들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겼어.'라고 생각했다

브라이언의 인터뷰

브라이언은 오르간, 하프시코드, 플루트, 테레민 등
잘 안 쓰는 색다른 악기를 집어넣었고
세션 전문가들도 힘들어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코드진행 등
앨범 이름에 사운드가 들어가는 닉값을 하고자 노력함

https://m.youtu.be/CWPo5SC3zik

God only knows

롤링스톤 역대 명곡 25위

이 곡은 곡이 진행되면 될 수록
각자의 다른 두 멜로디가 서로 합쳐짐
당시 대중음악에서는 시도되지 않던 기법을 보여줌

폴 매카트니가 이 노래를 듣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함


NDFNW.jpg

이 노래를 듣고 감명받았던
영국의 천재들, 비틀즈의 레논매카트니

레논매카트니는 설명안해도 될 만큼 유명한
역대 가장 위대한 작곡가콤비
이 둘이 비틀즈앨범을 책임짐

존 레논 폴 매카트니 각자로도
역대 최고의 작곡가로 뽑힘

비치보이스의 펫사운드를 들으면서 파티하는
리스닝파티에도 둘이 가서 같이 들으러가고
펫사운드보다 좋은 앨범을 만들자며 으쌰으쌰했다함
펫사운드관련해서 추억이 많아서

나중에 브라이언 윌슨과 폴 매카트니가
god only knows 같이 부르려고
사운드체크를 하는데 폴이 울었다고 함

If you should ever leave me
네가 만일 날 떠나야 한다면
Though life would still go on, believe me
믿어줘. 아마 삶이야 계속되겠지만
The world could show nothing to me
세상이 내겐 아무 의미도 없을 거야
So what good would livin' do me
그러니 산다고 뭐 좋을 게 있겠어
God only knows what I'd be without you
God only knows what I'd be without you
내가 너 없이 어떨지는 신만이 알지


가사도 이러니까 사람 울리게 하는 노래가 되지..

하지만 불행히도 펫사운드는
당시 대중에겐 너무 시대를 앞선 노래였음

판매랑은 이전보다 줄었고, 회사는 불만이었음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적 실험은 실패로 끝남


ETqUI.jpg

비틀즈는 그 동안 또 다른 앨범 리볼버를 냄
러버소울에서 다시 진보한 사운드를 보여주며
백마스킹 기법을 처음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함

브라이언 윌슨은 펫사운드보다
더 좋은 앨범을 내겠다 다짐하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노래를 내

https://m.youtu.be/jkPyB-g3asI

Good Vibration이라는 싱글을 내고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성공을 거둠

브라이언은 대중성과 음악성이 만나는 지점을
이제 알았다고 생각하고

앨범을 내서 승부보겠다며 강박적으로 작곡을 시작
(그전까지만 해도 싱글만으로도 충분하던 시대에
앨범이 기준이 되게끔 비틀즈가 바꿔버려서..)

거기에 비틀즈도 그해에 싱글을 내버림

https://m.youtu.be/4EGczv7iiEk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경쟁해서

이긴 사람 노래를 전세계 실시간 라이브로
BBC에서 공개하기로 했는데

존 레논이 이기면서 그 유명한
all you need is love가 나옴

럽럽럽~ 하는 바로 그 노래
한국에서도 러브액츄얼리랑
무도때문에 잘 아는 노래

역시 빌보드와 영국, 유럽차트를 석권함

더 조바심이 난 비치보이스는 앨범에 박차를 가함

VEQbr.jpg

서전트 페퍼의 론리하츠클럽밴드
일명 페퍼상사로 불리는 비틀즈의 반격이 들어옴

바로 이 앨범이 존 레논 폴 매카트니가
비치보이스의 펫사운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앨범

세계최초의 컨셉앨범이기도 함
비틀즈가 낸 앨범이 아니라
페퍼상사밴드라는 가상의 밴드가 낸 앨범
이라는 컨셉을 잡고 만들음

컨셉과 앨범아트 등은
폴 매카트니가 비행기안에서 생각한거라고함

다 콧수염을 기른 이유는
폴 매카트니가 차사고를 당해서
인중에 흉이 지니까
존 레논이 콧수염을 길러보라고 제안함

그리곤 다같이 기르면 안 이상하겠지 하고 다 기름

비치보이스와 비틀즈간의 음악적 대결은
이 앨범 속 마지막 트랙으로 끝나는데

비틀즈의 수많은 노래중

평론가들과 비틀즈팬들 사이에서
최고로 뽑히는 그 노래

https://m.youtu.be/YSGHER4BWME

A day in the life를 듣고
비치보이스와 브라이언은 두손을 들고 포기함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음악적 대결을 포기함

이 노래의 끝부분인 현악이 몰아치는 부분에서
비틀즈를 이길 수 없다는 장엄한 선고처럼 들렸다고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따로 작곡한 전혀 다른 곡을
이어서 붙였더니 나온 곡

영국 음악 평론지 모즈 의 평가를 빌리자면
두 천재 쌍둥이 건축사의 걸작품이라고 평가함

YedvJ.png

저 앨범을 내고 만족스럽게 휴가를 즐기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앞에 핑크 셔츠가 폴맥이고
뒤에 벤치에 누워있는게 존레논임


JUEvL.jpg


페퍼상사는 발매후
영국차트 27주 1위
빌보드 15주 1위를 찍으며
대중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펫사운드가 롤링스톤 역대 앨범 2위
페퍼상사가 롤링스톤 역대 앨범 1위를 하면서

이로서 미국밴드 대 영국밴드의 음악싸움은
완벽히 영국밴 비틀즈가 이김

펫 사운즈 없이는 페퍼 상사도 없었을 것이다... 페퍼 상사는 펫 사운즈에 견주기 위한 시도였다

("Without Pet Sounds, Sgt. Pepper wouldn't have happened... Pepper was an attempt to equal Pet Sounds.")


비틀즈 프로듀서 조지 마틴 인터뷰


좋은 노래들을 경쟁 덕분에 들을 수 있었던

대중들이 최종 승리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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