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님
그냥 오래전부터 중국 한국 일본 다같이 쓰던 한자 단어일 뿐임
이 단어가 중국과 고려에서 쓰였다는 사실은 <<계림유사>>를 보면 알 수 있음.
<<계림유사>>는 북송시대 사신이 당시 고려 말과 북송 말을 비교해서 고려 말을 음차해 기록한 책인데
여기에 작일, 금일, 명일이라는 표현이 나옴.
내가 보여줄건 후대에 연구해서 각주를 단 <<계림유사 여연곡>> 영인판임
https://zh.wikisource.org/zh-hant/%E9%9B%9E%E6%9E%97%E9%A1%9E%E4%BA%8B
여기에서 원문 볼 수 있는데
昨日曰訖載
今日曰烏㮈
明日曰轄載
이 구절은 금방 찾아볼 수 있음.
조선왕조실록에도 작일 명일 금일 다 검색되고 뜻도 같음.
義禁府啓: "洪孝孫昨日病死, 崔世豪聞之云, 又有欲啓事。"
"홍효손(洪孝孫)이 어제 병으로 죽었는데, 최세호(崔世豪)가 듣고 또 아뢰고자 할 일이 있다 하였습니다."
성종실록 4권, 성종 1년 3월 13일 임진 3번째기사
摠制李從茂啓曰: "今日獐入佛恩寺松間, 甲士等獲之。"
총제(摠制) 이종무(李從茂)가 아뢰기를,
"오늘 노루가 불은사(佛恩寺) 송림(松林) 사이로 들어와서, 갑사(甲士)들이 잡았습니다."
태종실록 5권, 태종 3년 4월 29일 乙亥 1번째기사
世子詣闕謝恩, 帝召世子就陛前問曰: "爾明日發行乎?"
세자(世子)가 대궐에 나아가 사은(謝恩)하니, 황제가 세자를 불러 섬돌[陛] 앞에 나오게 하고 묻기를, "네가 명일(明日)에 떠나느냐?" 하였다.
태종실록 15권, 태종 8년 4월 2일 경진 15번째기사
명일 키워드가 좀 다른건 청명일 결과가 왕왕 뜨길래 청명일 제외하고 검색해서 그럼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
북송시절에는 썼다고 쳐도 지금의 중국은 昨天 今天 明天을 쓰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덬들이 있을거임
중국어는 구어(=입말)과 문어(=글말)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회화할때는 주로 天을 쓰고 글을 쓸때나 서면으로는 日을 씀
그래서 금일, 명일 정도는 회화할 때 듣기 힘들 뿐 일반적으로 쓰긴 쓰는 단어임.
작일 같은 경우도 명일 금일보다 검색결과는 적고 달력도 안보여주지만..ㅠㅠㅠ 어쨌든 여전히 사용되는 단어임
이거 말고도 갖고 오진 않았지만 중문학을 공부해본 덬들이라면 저 단어들은 그냥 옛날부터 광범위하게 썼다는 걸 알 것..
꼭 알고 가야 하는 상식은 아니지만
혹시 잘못 알고 있는 덬들이 있다면 이참에 알면 좋겠다 싶어서 글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