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뇌사’ 12개월 남아, 3명에게 새생명 주고 마지막 여행 떠났다
3,000 43
2020.09.26 15:02
3,000 43

2020092600728_0_20200926144908438.jpg?ty




뇌사 판정을 받고 석 달여 간의 연명치료를 받던 12개월 서정민 군이 아이들에게 심장과 폐 등 주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서군의 어머니 이나라씨는 26일 “정민이가 가는 길이 무섭지 않게 많은 사람이 기도해줬으면 좋겠다”며 “자녀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서 군은 지난 7월 13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뇌사 추정상태로 분당차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아왔다. 

병원에 도착할 때부터 뇌파가 잡히지 않았다. 정민이가 다시 눈을 뜰 가능성은 매우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 씨는 처음부터 장기기증을 결정한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살짝 넘어지기만 해도 아파하는 아이한테 어떻게 그렇게 큰 수술을 받게 하느냐”며 장기기증을 줄곧 반대했다고 했다.

그러던 이씨가 남편의 한마디에 마음을 돌렸다. “남편이 ‘정민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다 있다. 정민이의 장기를 이식받은 아픈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대신해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으로 여행 다니며 잘 뛰어놀 것’이라고 말해줬어요. 남편 말대로 정민이가 다른 곳에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난 16일 첫돌 잔치를 병상에서 치른 정민이는 이날 오후 장기기증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다. 정민이의 심장과 폐, 신장, 간 등은 장기이식이 절실한 1살, 8살, 18살 등 3명의 아이에게 전달된다.

서군 부모는 정민이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장기이식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  또 기증자와 그 가족에 대한 예우(유가족 상담, 추모 행사, 각종 행정처리를 위한 동행 서비스 등)도 많이 갖춰져 있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가질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장기기증 결정 후 복잡한 절차를 도와주는 코디네이터(전문의료인)의 따뜻한 손길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기사를 찾아보니 어린아이들의 장기기증 사례가 많이 없다고 해요.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에요. 많은 분이 장기기증에 대한 안 좋은 견해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씨는 자녀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도 건넸다.

“정민이 덕분에 아픈 아이들이 새 생명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됐어. 많은 사람이 정민이가 뜻깊은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엄마 아빠도 고맙고 미안해. 건강한 옷으로 갈아입고 엄마한테 다시 와줘. 사랑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564878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230 00:06 6,9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6,3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0,6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8,5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7,1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5,3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7,5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0,7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5,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9,1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67 기사/뉴스 [속보]현직 검사장, 부정청탁·조세포탈 의혹으로 조사 12 10:49 817
2406866 유머 꽁꽁 얼어붙은 웅덩이 위로 고양이가 🐱 3 10:46 417
2406865 이슈 끝도 없이 들어오는 트리플에스 출근길 5 10:44 636
2406864 이슈 4000년전 고바빌로니아의 호로자식들이 보낸 편지들 7 10:43 895
2406863 기사/뉴스 日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 설치법 국회 통과…미군과 조율 담당 16 10:41 462
2406862 유머 집주인이 공유기 쓰지 말라고하는데.. 13 10:40 3,765
2406861 이슈 외국팬들 화내고 난리나서 한국 사람들만 당황 중인 도경수 관련 트윗...twt 29 10:39 3,650
2406860 유머 일본인 연하 남친이 질투하면??? [feat.토모토모] 5 10:39 790
2406859 유머 과외 애기한테 황당한 말 들음 34 10:37 2,435
2406858 이슈 미국 어느 피트니스 센터에서 촬영된 4억달러짜리 사진 43 10:35 4,324
2406857 기사/뉴스 소프트뱅크, 일본 정부 믿고 라인 헐값 매입 노리나... "지분 10% 매입에 2조" 12 10:34 688
2406856 유머 [핑계고] 핑계고 시작 전 '???: 봐라? 유재석도 잘 안된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22 10:33 2,603
2406855 기사/뉴스 이찬원, 본업 모멘트…新기록 세운 ‘bright;燦’ 10:32 123
2406854 이슈 [런닝맨 변우석 예고] 등굣길부터 수상한 런닝고등학교에 선재가 떴다! 예능 완벽 적응한 우석이와 함께하는 갓성비 레이스✨ 15 10:31 1,175
2406853 기사/뉴스 “아들아, 아빠가 돈 없어서 미안해”…2030세대 집사면 영끌? 부모찬스 더 많아 11 10:30 1,155
2406852 유머 경🎉🎉후이바오🐼 30키로 돌파🎉🎉축 55 10:28 2,434
2406851 기사/뉴스 '왜 공무원만‥' 부모 중 '두 번째 휴직'이어야만 혜택받을 수 있다? 19 10:25 1,609
2406850 이슈 진짜 발자국도 귀여운 푸바오 곰쥬.jpg 17 10:25 1,868
2406849 이슈 여자들 물단식하다 병원 오는 거 부쩍 늘음...jpg 145 10:24 15,292
2406848 이슈 놀랍게도 농진원 공식 홍보영상 [파종] 5 10:24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