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그룹 채권 상환까지
올해 3월 1만 원대 주가, 6만원까지 치솟아
YG엔터테인먼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3월 20일 1만8950원까지 떨어졌던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지난 11일 6만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1월 YG엔터테인먼트를 덮친 '버닝썬 게이트'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증권가에서도 YG엔터테인먼트의 장미빛 미래를 전하고 있다.
여전히 버닝썬 게이트의 주역이었던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성매매 알선과 원정 도박 등의 혐의를 받았던 YG엔터터엔먼트 전 수장 양현석의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블랙핑크, 트레저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이를 극복했다는 평이다.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YG가 달라졌다
그룹 블랙핑크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위기의 YG의 '구세주'는 블랙핑크였다. 지난해 모든 멤버가 전역을 완료했음에도 복귀 무대로 준비했던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빅뱅의 컴백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블랙핑크가 유튜브를 넘어 빌보드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수익을 견인하게 된 것.
YG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주가에 즉시 반영됐다. 최근 6개월 동안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률은 151.3%에 달한다. 그럼에도 신인 보이그룹 트레저와 블랙핑크의 인기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내년엔 더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올해 정규 앨범 판매량은 217만 장, 내년엔 260만 장을 추정한다"며 "이를 음반 매출로 반영하면 340억 원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YG엔터테이먼트는 타 기획사 대비 앨범 판매 실적이 낮았지만, 올해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흥행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재 YG엔터테이먼트 주가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2019년 말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고, 아티스트 활동을 연장시키며 앨범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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