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 달 걸려 음반 공개…대형 가수 ‘쪼개기 컴백’ 이유는?
2,846 14
2020.08.07 12:55
2,846 14

블랙핑크·슈퍼엠·태민, 정규 음반 발매 앞서 싱글 선공개

kuk202008060369.680x.0.jpg

99일. 그룹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음반의 선공개 싱글을 발매하기부터 음반 전체를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들은 지난 6월26일 첫 정규음반에 실린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선공개했고, 오는 28일에 두 번째 싱글을 내놓는다. 이 두 곡을 포함한 정규 1집은 오는 10월2일에 세상에 나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는 올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계획과 실천으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반 쪼개기’ 전략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한 장의 음반을 여러 싱글로 쪼개 발매하는 전략으로, 타이틀곡에만 집중되던 관심을 음반 전반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든 ‘K팝 어벤져스’ 그룹 슈퍼엠도 첫 번째 정규음반 발매를 앞두고 두 장의 싱글을 먼저 공개한다. 우선 오는 14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14일 0시) 신곡 ‘100’을 낸 뒤, 앞서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공개한 신곡 ‘호랑이’(Tiger Inside)를 내달 1일 낸다. 정규 음반 ‘슈퍼 원’(Super One)은 내달 25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 3일 발표된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신곡 ‘투 키즈’(2 KIDS) 역시 그의 솔로 신보를 위한 초석이다. 태민은 추후 ‘액트 1’(Act 1)과 ‘액트 2’(Act 2) 2개 음반을 순차 발매해 정규 3집 ‘네버 고너 댄스 어게인’(Never Gonna Dance Again)을 완성한다. 구체적인 발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태민은 앞선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생각보다 빨리 (음반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kuk202008060370.680x.0.jpg

미국에선 2~3곡의 싱글을 낸 뒤 전체 음반을 내고, 이후에도 추가 싱글을 내는 컴백 방식이 일반적이다. 음악 시장의 규모가 큰 일본 역시 싱글 몇 장을 먼저 내고 여기에 추가곡을 실어 정규 음반을 완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그룹 빅뱅의 ‘메이드’(MADE) 프로젝트가 이런 쪼개기 전략의 첫 성공 모델로 꼽힌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두 곡의 신곡을 넣은 ‘M’ ‘A’ ‘D’ E’ 미니음반을 발매해 네 달 내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두 장의 음반과 한 장의 싱글로 나눠낸 가수 엄정화, 솔로 4집 ‘타인의 고통’ 발매에 앞서 선공개 싱글 3곡을 발표했던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 3년여에 걸쳐 정규 12집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의 수록곡을 싱글로 공개했던 가수 이승환 등도 ‘음반 쪼개기’ 전략을 택한 사례다.

디지털 음원 시대의 새로운 풍속도다. 음악 시장이 디지털 음원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음악의 소비 주기가 짧아진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10여 곡 안팎의 정규 음반을 발매해도 타이틀곡과 후속곡 등 1~2곡만 주목받다가 발매 2주차부터 관심이 빠르게 하락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수와 기획사에겐 많은 곡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이 여러 모로 손해다. 오히려 음원으로 쪼개 내고 그걸 모아 음반으로 내는 것이 음악을 알리고 매출을 올리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미국은 음악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노래 한 곡을 띄우는 데만 몇 달이 걸린다. 그래서 리드·세컨드 싱글을 낸 뒤 음반을 발매하는 전략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음악 시장이 작고 TV와 라디오도 널리 보급돼 많은 비용을 들여 홍보하기보단 음반 한 장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음반 한 장을 내놓아도 타이틀곡이나 후속곡 정도로 활동을 하고 나면 나머지 수록곡은 버리는 셈이 된다. 반면 자신 있는 곡들을 싱글로 먼저 보여주고 이후 음반을 내 활동하면, 홍보 비용은 높아지겠지만 더욱 많은 곡을 들려줄 수 있다. 대중의 입장에서도 더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198 00:05 5,83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3,85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7,7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6,3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5,0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2,8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0,0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5,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8,2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33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BUMP OF CHICKEN 'Smile' 08:57 1
2406832 기사/뉴스 라인야후 사태, 정부 발표만 받아쓰는 日언론[기자의눈] 1 08:54 102
2406831 이슈 이찬원 '밤양갱' 2 08:54 55
2406830 이슈 베트남계인줄 몰랐다는 사람들 의외로 많이 보이는 연예인 14 08:48 2,611
2406829 기사/뉴스 [맥스무비] 박보검·수지의 절절한 사랑,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08:46 309
2406828 이슈 [KBO] 5월 11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2 08:44 377
2406827 기사/뉴스 “옷가게 가면 작은 옷들 많아… ‘마른 아이돌’처럼 되고 싶어” 20 08:36 1,707
2406826 기사/뉴스 '묘벤져스'와 사진 찍을 수 있다고?…'파묘' 팝업 스토어 오픈 1 08:36 729
2406825 기사/뉴스 ‘노잼 도시’ 대전? 빵이 살렸다 4 08:35 769
2406824 이슈 네이버 웹툰 연재 시작한 키크니 작가 6 08:33 2,575
2406823 유머 노래 한번에 150만원 번 청년 6 08:33 1,824
2406822 이슈 F1 레드불 레이싱 팀 공계에 올라온 블랙핑크 리사 3 08:33 591
2406821 기사/뉴스 인기 가수 콘서트장 된 대학 축제…치솟은 몸값에 '몸살' 20 08:31 1,132
2406820 기사/뉴스 "큰돈 안 들여도 물가 잡는다"는데…소비자 체감은? "글쎄" 4 08:30 296
2406819 이슈 30년 전 오늘 발매♬ TUBE '夏を抱きしめて' 08:27 70
2406818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1 08:26 362
2406817 이슈 ASC2NT(어센트) 'LOVE ME DO' Dance Practice 08:26 79
2406816 이슈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배우 정유미의 세븐틴 입덕 경로.jpg 19 08:26 2,608
2406815 이슈 지나가다 비투비 육성재를 본 유튜버들의 반응.jpg 17 08:18 2,161
2406814 유머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지는 야구장 영상 4 08:17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