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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김철민 “암수치 반으로 줄어… 펜벤다졸 역할이 50%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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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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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방사선 치료와 병행… 앞으로도 계속 복용할 것”“전 요새 하루하루가 기적처럼 느껴지고 즐거운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암 치료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지 어느덧 9주 차에 접어들었다.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할 당시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치료가 잘 돼서 말기 암 환자들한테 마지막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며 “펜벤다졸 복용과 병원 방사선치료, 그리고 수많은 팬들의 응원과 기도가 한데 보태져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아직 사람에게는 검증되지 않은 약품인 탓에 일각에서는 “안전하지 않다” “무모하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벤다졸 치료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결과 매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철민은 6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며 “펜벤다졸 복용만으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번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펜벤다졸 복용, 좋은 환경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응원과 기도 등이 잘 어우러져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암 치료에 있어서 펜벤다졸이 50% 정도의 역할은 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펜벤다졸 복용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철민과의 일문일답.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3일에 받은 검진 결과가 오늘 나왔어요. 폐와 뼈 상태는 10월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지만 피 검사 결과 암 종양 수치가 380(10월)에서 270(12월)으로 많이 줄었어요. 맨 처음 8월에 검진받았을 때는 암 수치가 470 정도였는데 지금은 270이니까 두 달에 100정도씩 암 종양 수치가 낮아진 셈이죠. 뼈에 암이 많이 전이돼서 그게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희망적인 상황입니다.”

검진 결과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요?
“제가 개그맨 시험에서 5번 떨어지고 6번째 붙었는데, (검진 결과를 받을 때) 솔직히 개그맨 최종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긴장되고 흥분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지 이제 2달이 다 돼가는데 이번 결과는 앞으로 제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판가름해주는 중요한 검진이었기 때문에 많이 떨렸습니다. 또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사람이 저보다 더 안 좋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펜벤다졸로 암을 완치했다는 케이스도 있었기에 기대감도 있었고요.

하지만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듯 펜벤다졸 하나만으로 제 상태가 호전된 건 아닙니다. 17번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펜벤다졸, 좋은 환경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등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 상태가 좋아진 것입니다. 일각에서 펜벤다졸 복용 하나만으로 암이 나아지고 있다고 오해하는데, 이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김철민 페이스북



그렇다면 펜벤다졸 복용이 암 치료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냉정하게 말해서 병원에서 받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40% 정도. 그리고 10%는 좋은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나머지 50% 정도는 펜벤다졸의 역할이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암 치료의 수단으로 펜벤다졸을 계속 사용하실 건가요?
“네 당연하죠. 제가 말기 암 환자라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죽는 날까지 펜벤다졸 복용은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말기 암 환자라서 현실적으로 수술은 불가능하고, 당장 언제 암이 퍼질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갑자기 내일 당장 암이 온몸으로 퍼진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죠. 이런 상황에서 저는 펜벤다졸을 하나의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방법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 펜벤다졸은 저에게 하루하루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해주는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암 치료의 수단으로 펜벤다졸을 복용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변 사람들의 반응보다도 저는 혼자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20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고, 5년 전에 저희 두 형님도 모두 돌아가셨거든요. 누님이 한 분 계시는데 저희 매형도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펜벤다졸 복용할 때 주변 사람들과 상의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혼자 결정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저로 인해 다른 암 환우분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페이스북에 제 검진 결과를 그대로 공개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고요. 물론 펜벤다졸 하나만으로 제 상태가 호전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말기 암 환자분들께 분명 치료방법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철민 페이스북



최근 펜벤다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경로로 구하고 계신지.
“요새 펜벤다졸이 인기가 많은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저도 두 달 정도 먹을 양은 있는데, 그 이후가 걱정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어떻게 구할지 고민해봐야죠. 그래도 웹사이트 등 인터넷에서 조금씩은 구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방송에서 미국의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이 아닌 신약을 사용해 말기 암을 완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가 펜벤다졸 관련해서 미국 관계자들하고도 연락을 많이 주고받았는데, 전 그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약에 조 티펜스가 펜벤다졸이 아닌 신약을 사용해 말기 암을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그분이 분명 말기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말기 암 환우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희망적이고 밝은 사례들이 많이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암 환우분들의 희망과 기대를 꺾는 일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김철민 페이스북




처음 폐암을 진단받았을 때 심정은 어땠나요?
“이제 모든 것과 이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부모님과 두 형님이 모두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치료 잘 받아서 좀 더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제 삶에 기회가 좀 더 주어진다면 어려운 분들께 가서 기타 매고 노래도 불러드리고 웃음도 드리고 싶네요.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처럼 좀 더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한편 죽는다 해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팬들과 김철민씨를 보며 희망을 갖고있는 암 환우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저도 암 환자이지만 저를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또 만약 믿으시는 종교가 있다면 기도도 많이 하시고요. 걱정과 근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하루하루를 기적처럼 여기며 따스한 햇볕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건 어떨까요. 전 요새 하루하루가 기적처럼 느껴지고 즐거운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 (하늘로) 가기 전까지 절망적인 생각만 하지 마시고, 좋은 거 많이 보고 들으시며 아름다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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