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대체 무슨 맘으로 나한테 키스한거야? 키스 왜 한거야? 왜"
"너 나 사랑해? 너 나 사랑하냐고"
"사랑도 아닌데 키스하냐 넌?"
"사랑하니까 키스하죠."
"사랑해요 기자님 기자님 사랑해.."
(흔들리는 카메라 연출)
(쾅쾅쾅쾅)(대환장)
"너 또라이냐? 대답해 너 또라이냐고!!"
"너 진짜 나 사랑해?"
"기자님은 나 안사랑해요?"
"...사랑해"
"ㅅ사랑해! 사랑하니까 일케 미친놈 처럼 펄쩍펄쩍 뛰는 거 아니야아!! "
"그럼 정원이는 정원이한테도 사랑한다고 저도요 했잖아"
(끄덕끄덕)(울먹)
"야 내 상식으로는 내 이 똑똑한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돼 어? 납득이 안된다고 납득이!"
"그러니까 우리 그만 헤어져요"
"뭐?"
"그만 만나자구요 기자님"
"너랑 나랑 뭘..했다고 헤어져?
너랑 나랑 사귀었어?연애했어? 야 시작도안했어 이제 시작할라고 그랬쒀!!"
"그러니까 우리 그냥 시작하지 마요"
"진짜 둘 다 좋은거냐 내가 앵커시험 못 봐서 불쌍한거 아니고?"
"아니야 그건 아니야(단호)"
"그게 두 남자 좋아한다는 것보다 말이 되는데?"
"아까는 기자님이랑 키스하고 싶어서, 기자님이 사랑스러워서 심장이 떨리고 미쳐버릴거 같았어요."
"근데 탈의실에서 나오니까 정원씨한테 죽을 죄 진것 같고"
(환장)
"정원씨 보고싶고 정원씨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싶고(잉잉)"
(돌겠음)
(울먹)
(대환장)
"난 정원이한테 잠깐 간 마음 접고 사랑하기로 한줄 알았어
내가 더 좋았으니까 부득부득 들어와서 맘 단단히 먹고 키스한거 아니야"
"그래야하는데 그러기전에 키스해버렸어요 못참겠어서 히잉"
(환장)
"하아...아우 어떻게..아유 어뜨케 두 남자가 뭐 다 좋냐아아아"
"잘못했어요 기자님"
"아니 그게 아니라 둘이 어떻게 똑같이 좋냐고..어떻게 똑같이..누가 더 좋아..어떻게 사람이 똑같이 좋아"
"야 둘다 똑같이 좋아한다는건 말이 안돼 너 그거 거짓말이야
똑같이는 아니지? 50대 50은 아닌거잖아 야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나 진짜 괜찮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제 끝내야 되는데... 나 염치없어 기자님 못 만나요"
"나 이사도 갈꺼고요... 나 그냥 아나운서 일만 열심히 할거에요."
"야야야 51대49야? 그래서 헷갈..헷갈려 그래?"
"아니... 1프로라도 차이가 있을 거 아냐...누가 더 좋아"
"너 이거 대답하기전에 나 집에안가 못가"
"하 제발..."
"나 방사선치료 안갈거야(땡깡)"
"내 맘에 지금 두 사람이 있는데 지금 바람피는거잖아요"
"기자님 유방암인거랑 내 맘속에 누가 있는지랑은 절대 말하지 않을거에요."
9분동안 오직 두 배우가 대화하는 씬만 있는데 연기합 오지고 연출 오져서 많은 덕들이 최애로 꼽는 씬
주연인 공효진이랑 조정석은 대본보고 서로 대본봤냐고 돌아버리겠다고ㅋㅋㅋ 말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