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안쓰럽고... 그렇다.
십수년을 넘어 이십년이 다 되어가도 오빠들은 계속 신화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일까 끝없이 고민하는 것 같아서.
정말 소중하고, 오래 함께하고 싶으니까 그렇겠지. 쉽게 생각할 수 없는거겠지.
얼마나 힘들까, 20년 가까이 아이돌로 산다는건.
최장수 아이돌인데다가 전례또한 없어서 조언을 얻을 곳도 없고.
오늘 동완오빠 브이앱이랑 진이오빠 브이앱 연달아보면서 그냥 맴찢...
동완오빠 등산하면서 마음 정리했다는게 왜이렇게 속상할까.
사실 오빠가 해야할 고민도, 오빠가 힘들어할 일도 아니었는데.
오빠는 오빠가 '신화'라서. '아이돌'이라서 더 문제가 커졌다고 생각한걸까.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게 오빠의 책임은 절대 아닌데..
동완오빠 브이앱 보고 진이오빠가 바로 또 방송하면서 자기도 콘서트 끝나고 고민 많이 했다고 얘기하는데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고마워. 계속 지켜줘서..
신화는 하나라고 끝까지 힘주는거 너무 고마워.
최장수 아이돌로서, 개별 연예인/음악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법은
오빠들이 스스로 터득해나갈 수밖에 없고 그걸 우리도 도와줄 수 없다는게 너무 괴롭다.
새삼 신화라는 타이틀은 가만히 있는다고 지켜지는게 아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힘든 일들을 겪어나가며 지켜야하는거겠지 싶어서 더 슬프고.
엊그제 동완오빠일로 나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미치게 괴로웠거든.
눈 앞에서 생방으로 내 오빠가 희롱당하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었잖아.
그리고 그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이렇게 오래 방송을 해도 별 말도 안되는 일을 다 겪네 싶어서 어이가 없기도 하고.
대체 어쩌다 이지경이 된건지 소속사가 너무 원망스럽고. 오빠는 괜찮은건지 걱정되고.
그래서 오빠들 브이앱이 차례로 울렸는데도 못들어갔다가 마음 굳게 먹고 지금 봤는데
다 보고난 지금은......그냥 울고 싶다.
동완오빠 담담한 말투도, 진이오빠 눈빛도.. 그냥 울고 싶네 ㅠ 회사만 아니었어도...ㅠㅠ
오빠들은 진짜 꽃길만 걸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