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하러 거의 만 2년만에 치과를 찾았음.
내가 가는 치과에서는 스케일링이든 발치든 뭐든 일단 접수하고나서 치아 X-레이를 찍음.
근데 결과 보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니가 무려 세 개나, 왼쪽 아래 하나, 오른쪽 아래위로 하나씩, 이미 다 나있는 상태였음.
잇몸 위로 안드러나서 그렇지 아래서 이미 다 나있는 상태였다고.
(사랑니가 아예 안나는 사람도 있다고 함. 난 4개중에 3개가 났고.)
그 중 두개는 바로 옆 어금니와 너무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어금니에 충치가 생긴 상태였음.
몇년 전에 그쪽 자리가 좀 아프길래 설마했는데 막 그렇게 아픈것도 아니었고 그냥 좀 귀찮은 정도라 설마 이게 사랑니일까 싶었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충치면적이 더 넓어지면 신경을 건드려서 스케일이 커진다며 두개는 당장 뽑는게 좋다했음.
그냥 한꺼번에 세개 다 뽑아버리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그건 미국 병원에서나 하는거라고 ㅋㅋㅋ 그래서 그냥 당장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 두개만 뽑기로했음.
이 떼우는건 뭘로 할까요 묻길래 가격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설명이 너무 길어지길래... 들어도 뭔말인지 모르겠고
그냥 사람들 많이 하는걸로 해주세요. 라고 말함.
마취바늘은 살짝 따끔한 정도였고, 사랑니 뽑는건 진짜 하나도 안아팠음.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충치 먹은 부분 갉아내는게 조금 더 아팠고 계속 입벌려야하는게 더 힘들었음 턱 나가는줄.
어느 정도였냐하면 내 잇몸을 스치는 실이 느껴지길래 설마 실로 사랑니 뽑나? 했는데 알고보니 사랑니는 이미 다 뽑은 상태였고 봉합하는 단계였음.
(잇몸 개방>사랑니 뽑고>잔여물 긁어내고>잇몸 봉합)
계산하려보니
사랑니 발치+떼우는 비용+스케일링 해서 64만원 3천원이 나왔는데
그중 60만원이 떼우는 비용... ㅠㅠㅠㅠㅠㅠㅠㅠ
충치 ㅂㄷㅂㄷ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니 뽑은 후기는
일단 그날이 휑리 날이라 지혈이 좀 길었음
1시간 내지 2시간이면 된댔는데 난 거의 4시간동안 솜을 입에 물고있었음
그래도 솜 뱉고나서 바로 스테이크 썰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음찜질은 한시간 정도하다가 귀찮아서 때려쳤는데 붓지도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대단하다며 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사랑니뽑고 일주일동안 퉁퉁 부었는데 치킨이 너무 먹고싶어서 치킨을 빨아먹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결론은.....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꼭 치과 정기적으로 방문하자 ㅠㅠ
특히 사랑니 날 타이밍인 덬들은 꼭꼭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