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미쳤는데
직장 다닌지 얼마 안되서 남자친구랑 사귀게 됐어.
회사 선배였는데 아마 힘들 때 잘해주니까 훅 넘어간거 같아.
중간에 남자친구였던 분이 이직을 하게 되서 지금은 같은 회사가 아닌 건 그나마 다행인데
어쨌든 지금 회사분들 중에 부장님은 날 남자친구 이름으로 부를정도로^^;;;
우리 부서 내에서는 공공연한 사이긴 했어.
1년 지나고 나서 부터는 서로 식은 걸 알고 있었어.
그분은 왜 버텼는지 모르겠지만(추측하자면 미안해서 그랬던 거 같아)
나는 첫 연애고 공개연애다 보니 헤어지고 나서의 상황을 상상해보니 감당이 안되서 마음은 떠났어도 버티게 되더라구.
그렇게 2~3달? 버티다 보니까 그쪽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결국 그분이 나한테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서로 미안하네 고맙네 하고 안녕했어.
헤어진지 한 1시간 쯤 됐는데 겉은 무덤덤한데 속은 어지러워.
매일 아침 출근할 때 통화하고, 자기 전에 통화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그럴 사람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까 좀 외롭기도 하고...
앞으로 회사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다녀야 할지 골치아프기도 하고.
빨리 그분보다 좋은 남자가 나타났으면 좋겠어.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다음 사람한테는 잘해줘야지ㅎㅎ
다른 남자 만날 수.....있....겠지?
(+ 그리고 혹시 티전화 단축번호 해제하는 법 아는 덬들 알려줘ㅠㅠㅠㅠ
어떻게 해제하는지 몰라서 해제 못하는 중이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