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어린이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었는데
거기 안쪽에 화장실이 있거든
근데 우리애 (세돌 갓 지나서 이제 기저귀 뗀 상태) 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내가 화장실 데리고 가려고 급하게 이동했거든
애기들은 쉬 조절을 못해서 빨리 가줘야해
근데 그 입구에서 중학생쯤 보이는 아이가 애기가 남자애라고 여자 화장실에 못 들어간다고 막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직 애기고 혼자서 쉬 못해서 엄마가 봐줘야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갈거다. 그리고 칸막이가 있어서 괜찮다 했는데 막고 안 비키는거야.
나도 모르게 급해서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저리 비켜요 학생 하고 애 한테 뭐라고 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걔가 또 화장실 앞을 서성거리고 있는거야
뭔가 좀 느낌이 쎄해서 애 옷 입히고 천천히 손 씻기고 있는데
어떤 꼬맹이 여자애가 (한 6-7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 화장실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 남자애가 지금 거기 화장실에 사람 많다고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라고 데리고 가는거야 그러더니 걔 손을 잡고 화장실 칸에 같이 데려가는거야
내가 너무 놀라서 우리 애 손을 잡고 여자애 부모를 찾으려고 주변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없어서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무도 없었음)
문 쿵쿵 거리면서 학생!!! 거기 여자애 들어가지 않았어? 하고 말하니까 그 안에서 그 중학생애랑 여자애 둘이서 나오더라고
내가 그래서 왜 데리고 갔냐고 하니까 막 미친사람 처럼 혼자 헛소리를 하는데 시선이 정상인이 아니야
그리고 내가 그러면서 소리를 너무 질러서 그런지 여자애네 아빠가 왔는데 내가 저 학생이 여자애기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다고 하니까 아빠가 개빡쳤는지 학생 끌고 도서관 사무실로 데려가더라고
진짜 세상에 미친놈들 너무 많아...절대 잠시라도 애들 혼자 두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