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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콜센터에서 일해본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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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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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몇달 일하고 관뒀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급전때문에 도전해보려고 하는 덬들은 참고하면 좋을거같아
참고로 나는 취업을 위한건 아니였고 휴학하고 알바처럼 한거였어




(우리회사 기준으로 회사마다 상이할 수 있음을 양해부탁)




1. 의외로 전산시스템이 어렵다

나는 콜센터 남녀노소 많이들 하기도 하고
멘탈적인 부분만 많이들 얘기하니까 생각보다 업무는 쉬울줄 알았는데
회사에 따라서 전산시스템이 어려울 수 있음
나는 우리회사만 겪었는데 처음이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
처음 듣는 단어도 많이 나오고
시스템도 한달에 한번씩 막 바뀌고..
근데 이것도 한 일주일 있으면 완벽히 익숙해지긴 해


2.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업무 봐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무묭씨 오늘은 처리시간이 느렸네요
무묭씨 오늘은 몇콜 받으셨네요
매일매일 보고해주면서 압박 들어오더라고
다른 알바랑은 달라.. 아무래도 4대보험 가능한 직장이라 그런가
이 부분에서 솔직히 좀 스트레스였어
근데 한콜에 한시간씩 걸리지 않는 이상 짤리진 않더라...
그치만 너무 느리면 휴식없이 계속 일하라고 하긴 해
우리 실적으로 팀장까지 압박당해버리니까...
팀장도 우리에게 계속 재촉을 하는거지..
첨엔 짜증났는데 뭐 니예니예 하면서 했던 기억


3. 시간이 아주 빨리간다

솔직히 지금까지 여러 알바들하면서 제일 싫은게 일 어려운거보다도
시간 안가고 몸 힘든 그런 업무들이였는데
콜센터 일하면서 한번도 지루하다 이런 느낌 못받아본거같아...
콜이 올때 받는게 아니라 그냥 계속 오기때문에 버튼 누르면
바로 고객들이랑 연결되는 그런 시스템이거든
진짜 지루할 틈도 없이 하나 해결하면 바로 다음 들어오고
그냥 계~~~속 해야해...
그래서 그냥 정신없이 일하다보니까 시간이... 1시간이 5분처럼 흐르더라
그래서 일하던 시기에 내가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
그냥 눈떠보니 퇴사하고 있었고 눈떠보니 돈 들어와있었음


4. 다 아는 얘기지만 ..멘탈관리가 중요하다

이거에 다들 힘들어할텐데
나는 진짜 멘탈 약하고 감정적인 사람이라
진짜 고민 많이했거든....
근데 생각보다 멘탈 관리 방법이 막 그렇게 어렵진 않더라
2시간 가까이 똑같은말 반복하고 화내는 고객 받았을때는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솔직히 집에서 울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였고...
중간엔 그냥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아무 감정없이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렸어 ㅋㅋㅋㅋ
아 그래 내 회사가 문제지 시스템이 문제지 난 그냥 기계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뭐 이렇게 ㅋㅋㅋ
그냥 나중엔 한손으로 카톡하면서 죄송하다고 하는 경지에 이르더라
최애생각 하면서 꾹 참으면 금방 끝나...


5. 인내심과 연기력이 필요하다

솔직히 요즘 고객센터 직접 콜로 연결하는 사람들
80%가 30대 이상이거든...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하게 조작 가능한 세상에
그걸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
휴대전화 버튼 하나하나 설명드려여하는 경우도 생기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내해드린다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안내하고 인내하면서 그렇게 견뎠어...
가끔 왜 이렇게 어렵냐고 짜증내시는데 죄송하다고 안해도 돼
그냥 천천히 안내해주면 됨...
이건 꿀팁인데 하면서 칭찬도 섞어가면서 해
어려우실텐데 친절하게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거 말하면 점점 사그라들더라고...
그리고 연기력은 ㅋㅋ위에서 하던 얘기랑 똑같은데
그냥 모든 상담에 연기를 해버려
처음엔 상냥하고 기분좋게...
화내고 계시면 진짜 죄송한척..
네네~ 어우 그러셨어요 네네 너무너무 정말정말~
오바하면서 리액션 해.. 그치만 속에선 어쩌라고ㅡㅡ이러고있어야됨
그래야 상처 안받아...









그리고 돈 많이 벌면 돈 많이 썼어 돈 받으면 기냥 행복해지더라...
난 반년넘게 일했고 얼마전에 퇴사했어
요즘 알바자리도 많이 없고... 콜센터 고민하는 덭들 많던디
단기 콜센터도 많이 나오고 좋은 선택 했으면 좋겠다
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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