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에 대해 말하자면 난 홍시를 좋아하지 않아.
단감도 싫어함. 그나마 곶감 가끔가다 먹는정도?
우리 가족중에 엄마가 홍시를 좋아하시는데 안나오는 계절에도 찾고 그러실때가 있어서
2013년 가을쯤에 16개들이 두박스정도 사다가 냉동실에 얼려놓고
엄마가 가끔씩 드시고 싶으시다고 할때 하나씩 꺼내드렸어
근데 엄마가 채 한박스도 다 못드시고 작년에 돌아가셨어
홍시땜에 집에 냉동실은 꽉찼지 어떻게 좀 먹어서
냉동실 비워야할거같은데 오빠도 홍시를 잘 안먹어서
결국 조금씩이라도 먹어서 치울까 싶어 아까 꺼내놓고
살짝 녹았길래 껍질 긁어내고 한스푼 떠서 입에 넣었는데....
솔직히 맛이 없어... 없어도 너무 맛이 없....
내가 감을 안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이 감 자체가 굉장히 떫고 써;;;
근데 여지껏 엄마는 오빠랑 내가 사온 이 감 드시면서 왜 한번도 쓰다고 말 안하셨을까...
아무리 냉동실이지만 오래되기도 하고 자리는 많이 차지하고
맛도 심하게 떫어서 버려야하나 싶기도 했는데
괜한 미련인지 몰라도 차마 버리질 못하겠네
어차피 다이어트 중이기도 하니
저녁에 밥대신 하나씩 꺼내 먹고 냉동실 자리 비워야 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