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양발 수술을 해서 걷는게 되게 불편해
걸을 순 있지만 뒤뚱뒤뚱 걷고 통증도 있어
밖에 나가려면 깁스신발 신어야 하고

내가 원래도 집순이에 게으르고 무기력증까지 있긴 했지만
수술하고 좀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수술한지 5개월됨)
외출을 안해서 (못해서) 햇빛을 못봐서 무기력증이 심해져서 -> 움직이기가 힘든건지
그냥 내가 게으르고 무기력해서 움직이기가 힘든건지
요즘 생각을 하고있어 좀 많이 심각해진것 같아서

발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발바닥을 땅에 닿는거 조차 힘들었을때가 있었어 이때는 집에서 바퀴의자 타고 다님 ㅋㅋㅋ
이때는 화장실 가는것도 귀찮은거야 힘들고
그래서 진짜 한계까지 참다가 겨우겨우 화장실 가고ㅠ...
그랬어

몇주전부터는 침대에서 나오기조차 힘들어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몇시간동안 나는데도 이불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서
참다참다 하루 다 가겠다 싶어서 세네시에 겨우 나와서 밥 차려먹어 (혼자 살고 있어)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것도 깁스신발 신고 계단 내려가는게 생각만해도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나가고..
나갔다오면 사실 별거아님 ㅠㅠ

수술 전에 이정도까진 아니긴 했거든
그래서 궁금해지는거야 발이 불편해서 더 움직이기가 싫은건지
아니면 너무나 게을러진건지

집안일도 미루고미루고미루다 겨우겨우 한계에 다다랐을때 하는 내자신이 너무.. 싫기도 하고...
한달후면 이제 붕대 다 푸르고 자유로워지는데 그때되면 괜찮아질지.. 그냥 내가 핑계대는건가 싶기도 하고...

둘다 이유가 되겠지만 (발수술+게으름)
걷는게 불편해서 좀 더 게을러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