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감은 쉽게 전염되고,
2. 자칫 상대방을 내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 수 있고,
3. 나의 약점을 스스로 말하는 꼴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이 세 가지 이유들로 지금까지 내 우울증 얘기(+우울증에 관련된 모든 것)를 의사 이외에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도 나중에 막 후회할 것 같아서 혼자 일기를 쓰거나 혼잣말을 했거든 ㅠ
근데 몇 주 전부터 나한테 자꾸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셔. (내가 학생이야)
내가 일부러 티내려고 티낸 건 절대 아닌데 그 분이 어떻게 눈치챈 것 같냐면,
만나는 날 한 번 손목 상처 가리는 걸 깜빡한 적도 있고 (그 전날 자해해서 상처가 잘보였음) 또다른 날은 유독 내 우울감이 심했고 집중도 하나도 못했어서 평소 모습이랑 너무 다르니까 물어보셨던 것 같아
선생님이 자꾸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니까 나도 자꾸만 털어놓고싶어.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내가 진짜 마음속으로 의지하고 있는 분이거든...
혹시나 다음에 나한테 또 물어보신다면... 이 분에게 조금만 내 우울감을 털어놔도 되는걸까? 그냥 예의상으로 물어본걸텐데 나 때문에 너무 당황하실까? 내가 집에 와서 후회할까?
2. 자칫 상대방을 내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들 수 있고,
3. 나의 약점을 스스로 말하는 꼴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이 세 가지 이유들로 지금까지 내 우울증 얘기(+우울증에 관련된 모든 것)를 의사 이외에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도 나중에 막 후회할 것 같아서 혼자 일기를 쓰거나 혼잣말을 했거든 ㅠ
근데 몇 주 전부터 나한테 자꾸 무슨일이 있냐고 물어보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셔. (내가 학생이야)
내가 일부러 티내려고 티낸 건 절대 아닌데 그 분이 어떻게 눈치챈 것 같냐면,
만나는 날 한 번 손목 상처 가리는 걸 깜빡한 적도 있고 (그 전날 자해해서 상처가 잘보였음) 또다른 날은 유독 내 우울감이 심했고 집중도 하나도 못했어서 평소 모습이랑 너무 다르니까 물어보셨던 것 같아
선생님이 자꾸 나한테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니까 나도 자꾸만 털어놓고싶어.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내가 진짜 마음속으로 의지하고 있는 분이거든...
혹시나 다음에 나한테 또 물어보신다면... 이 분에게 조금만 내 우울감을 털어놔도 되는걸까? 그냥 예의상으로 물어본걸텐데 나 때문에 너무 당황하실까? 내가 집에 와서 후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