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는 남성 뮤지컬 팬이야. 사실 덕후 수준까지는 안 된다고 생각해 ㅠ
왠만하면 통신사나 카드사 할인 위주로 보고 한 번 본 건 왠만하면 또 안 보거든.
한 달의 한 편 정도 보는데 더 많이 보고 싶어도 가격의 압박이 커서..
어쨌든 오늘 주진모와 바다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공연을 예술의 전당에서 보고 왔어.
자리는 1층 A구역 4열.. 사실 예술의 전당은 처음이라 외곽인줄 알았는데 거의 정면과 동일했다는게 너무 좋았어.
거기다가 4열이다 보니 표정도 잘 보이고 말이야.
사실 아래 리뷰도 있지만 서현이 나왔던 프리뷰는 삑사리가 있었다는 말을 듣긴 했거든.
그래서 사실 걱정도 되었는데 역시 바다의 경우에는 삑사리가 없더라. 노래 하나는 정말 대단했어. ^^
거기다가 스칼렛 오하라 원탑 뮤지컬이니 더욱 빛난다고 해야 하나.. 다만 연기에서 뭔가 첫 공연이라는 느낌이 확 들긴 하더라..
그렇지만 역시 첫 공연 느낌이 물씬 풍긴 것은 주진모야 ㅋㅋ
처음에는 노래도 묻히고 연기도 로봇스럽고.. 망했다고 생각했지. ㅠ
근데 2막 넘어가면서 노래도 나아지고 연기도 나름 좋아진게 눈에 보이더라.
물론 같이 하는 임태경이나 김법래 같은 배우만 못하겠지만 첫 공연이니까 앞으로 많이 좋아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외에 조연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노예장과 멜라니 해밀튼 역할의 김보경 배우 ^^
남자라서 그런지 역시 여배우에게 눈길 가는 건 어쩔수 없더라. 사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김보경 배우 마음에 들었거든.
그래서 이번 바람사에서 조연인게 아쉬웠는데 역시 실제로 보고 나니 더하더라 ㅠ
비중이 너무 적어... 넘버도 거의 없고.. 사실 바다와 김보경 더블로 했었어야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ㅜ
내가 소녀시대를 좋아해도 뮤지컬에서는 양보하고 싶더라
그리고 노예장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게 바람사의 대표 넘버가 바다의 스칼렛 오하라도 아니고 주진모도 아니고
노예장과 흑인 노예의 '인간은'이라는 넘버야. 노예장의 노래도 일품이고 말이지.
대놓고 대표 넘버의 느낌이 난다는게 마지막 커튼콜 하고 나서 노예장과 흑인 노예 나와서 이 노래 부르고 뮤지컬 끝내더라 ㅋㅋ
솔직히 완벽한 뮤지컬이라고는 말 할수가 없었어.
아랫 리뷰처럼 극 전환이 너무 빨라서 뭔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거든.
거기다가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 모두 괜찮은데 눈요기 장면을 과하게 넣어서 실제로 필요한 스토리 라인을 제대로 못 보여준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나름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 보고 나면 후회는 안 될거라고 평가내릴 수 있을 거 같아.
아래는 바람사의 대표 넘버겠지? '인간은'
커튼콜 영상 (커튼콜은 녹화해도 되더라. 인터넷에서 퍼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