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돌아다니다가 상상마당에서 하는 '추억의 마니'를 보게 됐어.
지브리 팀이 해체한 이후로 지브리 애니에 대한 기대가 많이 식어 있었지.
내용은 대략 심적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의 희망연대기야.
색채감이나 생동감이 이전 지브리 작품보단 떨어져 아쉬웠어. 하지만 특유의 아련함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 해.
주인공 안나와 마리가 나누는 대화는 다소 낯간지러울 정도로 진실되서 믿음을 주는데,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본 우정을 나누기에 가슴이 뭉클하더라고.
요즘 사라져가는 인간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해체된 지브리 이후의 지브리 작품들은 어떤 방향으로 그려질 지 궁금하게 됐어.
주인공이 가진 작은 희망이 마니로 인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 그리고 마니의 존재는 늘 주인공 곁에 있던 사람이라 그 감동이 배가 됐고.
작화 분위기가 참 아련해서 구글링으로 스크린 샷을 가져옴!
지브리의 아련함과 소녀들의 섬세한 마음을 좋아하는 덬들이라면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