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 이건 진짜 내 친구들도 듣고서 내 2년 간의 짝남을 향한 무한한 짝사랑의 끝을 본다고ㅠㅠㅠㅠㅠ 막 그랬엉ㅠㅠㅠㅠ
일단 나는 짝남을 고1 때 처음 봐서 지금까지도 폴인럽 하고 있는 상태고 짝남도 그걸 알아ㅋㅋㅋㅋㅋㅋ
내가 대놓고 티를 내진 않기는 무슨 대놓고 티를 팍! 팍! 냈거든
연락도 먼저 하고 발렌타인데이 이런 거 다 챙기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른 소식은 전혀 없었어유ㅠㅠㅠㅠ큐ㅠㅠㅠ
그래서 애들은 다 포기하라고 좋은 남자 찾아다니라고 했지만
그렇게 완벽하게 내 이상형에 적합한 애가 없기도 하고 2년 동안 너무 열심히 짝사랑해서ㅠㅠㅠㅠ
졸업하고나서도 안 잊혀지면 그때 다시 생각하자! 이런 마인드였거든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일이 터진거지!!!!!!!!! 끼얏홐!!!!!! 다시 생각하니까 줜나 설레네!!!!!!!!
내가 원래 소화를 잘 못 시켜 장염을 달고 산단 말이야? 그래서 먹는 것도 정해져있고 양도 정해져있어 맨날 어기고 약 먹지만 ㅎㅎ
그 이상 넘어가면 숨이 턱턱 막히고 진짜 부글부글 난리도 아니란 말이야 ㅠㅠ
오늘 점심이 하필이면 내가 사랑해 마다 않는 오리훈제고기라서... 응... 어떻게 됐겠니?
가뜩이나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오리고기에 눈이 돌아가서 미친듯이 먹었지..
그리고 배가 부글부글부글 ㅎㅎ
5교시 수업 듣고 진짜 더 이상 못 참겠어서 친구가 내 부축해주고 보건실로 겨우 가서
소화제 받고 비틀거리면서 가는데 누가 문을 팍하고 여는 거야
누구겠니? 내 짝남이지...☆
진짜 아픈 와중에도 너무 잘생기고 멋져서 으으ㅡ.. 되도않는 앓는 소리 내면서 최대한 내 몰골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였고
원래는 내가 짝남만 보면 주인 만난 개 마냥 방방 뛰고 안녀엉!!!!!! 난리도 아니거든ㅋㅋㅋㅋㅋ 응 맞아... 난 짝남의 멍멍이야...
근데 내 몰골이 장난 아니니까 걔도 막 ?? 하면서 쳐다보는 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더욱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도망나왔지 ㅇㅇ
내 친구는 짝남의 친구랑 얘기한다고 내가 먼저 쏜살같이 나오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러고 한 조금 지났나 친구가 콬홐홐ㅎㅋㅎㅋㅎㅋㅋㅎㅋㅎㅋㅎㅋㅋㅋ 하면서 나오는거야
나는 ? 왜 웃냐? 이런 상태였고 친구는 콯콬ㅋㅋ 나중에코콬ㅋㅋ 말해줄겤ㅋㅋㅋ 이러면서 뜸 들이는 거야
난 하 시바... 하면서 약 털어먹고 반에 갔지
그러다가 정규 수업이 끝나고 보충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간다 휙힉) 거의 끝날 무렵에!!
나랑 짝남은 같은 이과에다가 선택 과목도 같아서 보충도 같이 듣거든
그때까지도 아파서 골골 대다가 종 쳐서 일어났는데 원래 짝남이 종 치자마자 미친듯이 휘적휘적 걸으면서 반을 나가거든?
근데 오늘은 자기네들 친구랑 모여서 쑥덕쑥덕 거리는 거야
난 당연히 짝남을 더 흘깃 볼 수 있었으니까 최대한 티 안내면서 ㅎㅎ 거리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응? 싶어서 봤는데
짝남 친구가 이거 쟤(=짝남)가 너 주래 하고 뭘 건네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봤는데 겔마? 그 위염약이랑 츄파춥스랑 내가 엄청 좋아하는ㅋㅋㅋㅋ 새콤짱이라는 젤맄ㅋㅋㅋ 포도맛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 당황스러워서 받자마자 내 얼굴은 생각도 안하고 짝남 쳐다보니까
부끄러운지 그냥 쳐다보고 가더라 ㅎㅎㅎㅎㅎㅎ 희힇ㅎ
나중에 친구한테 들었는데 짝남이 내가 나가자마자 선생님한테 쟤 뭐 받아갔어요? 라고 묻더래
그래서 선생님이 쟤 소화제 받아갔다고 원래 장염이랑 위염때문에 고생한다니까 짝남이 위염에 좋은 건 뭔데요?
물어서 보건쌤한테 겔마 받고ㅋㅋㅋㅋ 나머지는 친구한테 물은 거 + 내가 매점에서 살다보니까 대충 눈으로 본 걸로 때려맞춘 거더라
아 진짜 너무좋앟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하하하힣ㅎ 너무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겔마는 하도 주물럭거려서 지금 포장지가 완전 쭈굴쭈굴해ㅋㅋㅋㅋㅋㅋㅋㅋ
짝남한테 고맙다고ㅠㅠㅠㅠㅠ 아진짜 너무고맙다고 생각지도 못했다고 카톡했는데
답이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이 지났는데... 휴...
아그래도 너무 행복했어 아찐짜 너무좋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