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대화는 잘해 농담도 잘하고 근데 막 우리 아빠라는 느낌은 없어 동네 아저씨같음 ㅋㅋ
아빠는 늘 가족보다 친구 직장일이 먼저고 가족끼리 외식이나 여행하는건 일년이뭐야 십년을 털어도 손에 꼽을 정도지 ㅋㅋ 가족끼리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몇번 간적없는데 아빠가 직장동료나 친구들이랑 다닌 해외여행만 써도 세계일주인게 어떤 의미로 대단하다고느꼈지 ㅋㅋㅋ그리고 자기 조카들은 어찌나 챙기는지 사촌오빠한테 아들이있는데 걔가 육상을 하거든 걔 육상대회 지방에서 열리면 거기 따라다니느라 바쁘심 우리는 아빠가 이러고 다니는거 한번도 반대한적없어 그냥 좋으실대로 하시라고 암말안함 근데 이게 엄마랑 나한테는 전혀 없는 관심이라는걸 말하려고
친척들은 가끔 우리가 너무 살갑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우리엄마랑 나를 탓하는데 그 조카들한테 하는거보면 누구나 우리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이 많고 인간적인 사람인줄 알아 친척들이 그런 소리들을때만 속터짐 ㅋㅋ 다른때는 그냥 아빠는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고 그만이야
내가 이렇게 조금 치사한 글까지 쓰게된게 역시 금전적인 거더라 아빠 차를 바꾸는데 뜬금없이 엄마한테 천만원을 당연히 내달라고 하는거야 위에 말한 친척들 구체적으로 고모 2명한테 빌려준돈도 사천이고 육상선수 아들둔 사촌오빠가 변변치못해서 수입이없는데 그집에 갖다준돈도 이천됨 그돈을 받아서 사시던가 아님 할부로 아빠 수입에서 얼마든지 사실 수있는데 왜 엄마한테 달라고 하실까 의아해서 아빠차를 바꾸는데 왜 엄마가 돈을 주냐고 했더니 자긴 한달에 몇번 안탈거니까 보태래 근데 이게 논리적인게 아닌게 아빠차 우리가족이 얻어타고 다닌 일이 없음 출근길이 같은 방향이어도 아빠가 자식이나 엄마나 스스로 알아서 다녀야지 의지하지 말라고 어릴때부터 가르쳐서 아빠한테 어디 태워다달라고 해본적이 없어.. 대학교 면접도 알아서 가라고 해서 강원도에 새벽에 기차타고 갔다왔고 떨어졌지만 ㅋㅋ뭐 다른 지망 붙은게 집근처라 잘된건지 어쩐건지 ㅋㅋ한번은 대학교다닐때 였는데 버스타서 카드를 찍었는데 돈이 없다고 소리가 나서 기사아저씨가 내리라고 그래서 내렸어 근데 막막한거야 친구들도 다 집에 갔고 현금도 없어서 어쩌지하다가 아빠 퇴근시간이랑 비슷하길래 혹시나 이런 상황 설명하면 와주시지않을까해서 전화했는데 알아서 오라고 하셔서 걸어서 2시간 정도 거리를 펑펑울면서 집에 온적도 있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서럽더라 근데 집에 왔더니 아빠가 소파에 누워서 티비보고계셨음 ㅋㅋ 그 뒤로 아빠한테는 전혀 기대를 안하는데 나한테 빚을 얹어준것도아니니까 원망도 없고 ㅋㅋ이렇게 길게 글을 쓰고보니 쌓인건 많아보인다 ㅋㅋ근데 정말 기대도 없고 원망도 없는 상태야
뭐 모를때는 아빠들은 다그런건줄 알았는데 커보니 그냥 우리집이 그런거고 ㅋㅋ
아빠는 엄마한테 경제권 넘겨준적없고 수입도 따로관리하고 엄마는 게다가 몇년전에 회사가 지방으로 이사가서 그김에 전업주부로 전향하심 그런 엄마한테 돈을 달라니까 아 아빠가 우리가족에 대해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신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우리가 적금으로 보이나?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