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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일본에서 렌터카 사고(?) 내고 수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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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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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로 여행 가서 현지 모 업체 렌터카를 빌렸어.

면책보험이랑 NOC는 예약하면서 가입했는데, 차 빌릴 때 직원이 "안심팩(RAP)"을 추천하더라구. 하루에 육백 얼마, 72시간 해서 이천 엔 정도하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어서 처음엔 거절했어. 그랬더니 "주차 중 모르는 사이 다른 차가 흠집을 낸 경우에도 면책된다"고 다시 한 번 추천하길래 솔깃해서 그럼 큰 금액도 아니고 가입하자 했지. 그런데 이게 신의 한 수였어 ㅋㅋㅋ

다니는 동안 신나게 여기저기 달리고 어제 여행 마지막날, 비가 많이 오는 밤에 경사로에서 후진주차하다가 뒷 범퍼를 주차장 기둥에 꽝! 식겁해서 확인했더니 범퍼가 일 센티미터 정도 움푹 들어가고 까짐 ㅎㅎ 일단 침착(..)하게 차 빌릴 때 받은 메뉴얼 대로

1. 24시간 대응하는 보험회사 창구로 전화. 먼저 경찰을 불러 사고 증명서 발급을 위한 조사를 받으라고 하더라고.

2. 경찰 부름. 약 10분 후 빨간 경광등을 빛내며 순찰차가 옴 ㅋㅋㅋ 내 여권, 국제면허증을 제출, 사고 상황을 묻고 차량 접촉 부위를 확인한 후 한국 주소, 직업, 회사 이름과 연락처 등을 확인하더라고. 아마 증명서에 포함된 양식 같았어.

전에 일본 유학할 때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몇 번 일본 경찰에 붙잡혔을 때는 반말 틱틱하고 고압적인 태도라서 불쾌한 기억이었는데 어제 삿포로 경찰 두 명은 시종 존댓말로 웃으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오히려 좀 유쾌하기까지 했어. 사소한 사고로 불렀다고 나무라거나 하지는 않을까 살짝 긴장도 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었고 마지막에는 국제면허증은 처음 봐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사과하면서, 꼭 북해도에 또 놀러오라는 인사까지 ㅎㅎ

그 자리에서 나한테 무슨 서류를 발급해 주는 건 아니고, 기록을 남겼다가 나중에 렌터카나 보험회사에서 경찰에 요청하면 보험금 청구를 위한 증명서 같은 걸 발급해 준다는 것 같아.

3. 보험 회사에 다시 전화해서 경찰이 와서 조사하고 갔다고 하니 오케이하고 일단 필요한 처치는 끝.

4. 오늘 아침에 렌터카 반납하러 갔더니 어제밤 경찰에서 조사한 내용이 이미 통보되어 있었고, 5분 정도 직원과 같이 사고 상황을 소명하는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작성함으로싸 상황 종료. 위에 언급한 안심팩 보험을 가입한 덕분에 내가 부담할 금액은 0. 만약 가입 안했으면 수리비로 이만 엔 정도 청구되었을 거라더라 ㅎㅎ

결론은.

1. 일본에서 렌터카 빌릴 때는 기본적인 면책보험, NOC 외에 하루 600~1000엔 정도 하는 RAP 보험을 꼭 가입하자. 주로 발생하는 주차 중 접촉에 대해서도 면책 받을 수 있다.

2. 보험 가입 후 사고 시 면책받기 위해, 아무리 사소한 접촉과 흠집이라도 반드시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사"와 "경찰"에 연락하여 필요한 조치를 받자. 나는 일본어가 가능해서 일본어 창구로 했지만 한국어로 대응 가능한 보험사 전화번호도 따로 받았어. 일본어가 불가능하더라도 보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야.

이상, 앞으로 일본에서 렌터카 빌릴 덬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래. 그리고 사족으로, 여름에 북해도 랜터카 여행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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