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집 갈 때 가끔 들르는 주유소가 있는데 마당에 개 두마리가 묶여있음
덩치가 정말 큰 갠데 보면 맨날 묶여서 자고 있어서 불쌍해 보이길래 한 번은 트렁크에 넣어다니는 개껌 줘도 되냐고 사장님께 여쭤보고 갖고 나갔거든
좀더 순딩순딩해 보이는 개한테 다가갔는데 걔가 어미개고 다른 한 쪽이 아들개래
근데 내가 어미개한테 다가갈 때 분명 두 마리 다 자고 있었는데 어미개한테 간식? 하는 소리 한 마디 하는 순간 뭔가 내 다리를 긁는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라 보니까 아들개가 날 간식달라며 툭툭 건들고 있었던 거지
진짜 푹 늘어져 자고 있던 애가 간식 소리 한 마디에 빛의 속도로 달려와 있는 거야
사장님 말이 어미는 좀 덜한데 아들개는 못먹는 게 없고 밥의 ㅂ자만 꺼내도 난리가 난대
완전 먹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있는 간식 탈탈 털어주고 왔는데 나중에 갈 일 있으면 또 푸짐하고 주고 오려고....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데 못키우니까 남의 집 강쥐나 냥이만 보면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