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마가 전집 무지막지하게 사놓은 편이었어
근데 그 대신 엄마도 책을 읽었어
엄마가 책을 읽다보니 나도 저절로 읽게되고 책 읽는 습관이 생긴거같아
물론 전집중에서도 한번도 안읽은 책은 너무 많았어
그래도 그러다보니 초등학생땐 매일 옷입고 아침밥먹으면서도 책 한권 읽고 갔었어
초등학교 3학년? 이쯤부터 컴퓨터 대충 할 수 있었을때부터는
엄마가 나한테 직접 인터넷에서 알아서 책을 사게 했어 (예전엔 서점가서)
엄마는 내가 만화책을 사던 공포책을 사던 몇권을 사든 아무말도 안했음
아직도 기억나는게ㅋㅋㅋ
어릴때 인터넷서점 책 소개란에서 씨발이 나오는걸 보고 욕이 나오는 책이 있다고...?!?! 하면서 산게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결국 그건 씨발 나오는 부분만 휙 읽고 한번도 안읽었지만ㅋㅋㅋ 그만큼 자유롭게 책을 살 수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알아서 내가 읽고싶은 책 사게했던거랑 무슨 책이든 책 읽는 습관이 잡힌게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된거같아
다른 사람보다 읽는 속도도 빠른편이고 어휘력도 그렇고
나도 아이낳으면 우리 엄마처럼 아이한테 책 알아서 사게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