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지에 진짜 솔직하게 답변 체크했는데
결과가 너무 팩트폭력인데 심지어 너무 한심해.....
길가의 잡초가 될 거래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심지어 슼방 그 글에 댓글들 보니까 너무 멋진 덬들이 많아..
난 뭐하고 있나 싶어서 조언 구해봐ㅜㅠ...
일단 나한테 나온 결과가
CACBA
성격
무슨 일에나 우유부단해서 남의 뒤만 붙어 다니기 쉽습니다. 온화한 인간의 대표적인 타입이며 주위 사람들의 동향에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자신의 의견은 입 밖에 내지 않습니다. 남을 생각하거나 빈틈없이 배려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지나쳐 눈치를 보느라 항상 벌벌 떨고 있는 듯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매사에 비판할 줄 모르는 저자세의 생활태도가 어느새 책임감의 결여, 즉 안일함으로 나타나 주위사람들의 격려해주고자 하던 마음을 빼앗아 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좀 더 기개를 키우지 않으면 길가의 잡초처럼 짓밟히고 남의 눈에 띄지도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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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게.. 누군가가 날 관찰카메라로 관찰하고 쓴 수준으로
존나 뼈때리는 내 삶의 현주소거든..?
저걸 저렇게 글로 읽으니까 진짜 스스로 한심해 미칠 것 같아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나도 어릴 땐 열정이란 게 있었는데
아니 사실 지금도 나이 어리거든 나 대학생이야
그래도 지금은 아직 뭐든 할 수 있는 나이 같은데
부모님한테 착한 딸이 되고 싶어서
어린 시절부터 욕망을 다 눌러왔고
그게 그냥 내가 돼버렸어
내가 생각하는 나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냥 울고 싶고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축축 처진다
남들한테 좋은 사람이면 뭐 해
나 스스로한테 최악인 사람인데.....
대학도 그랬거든 고등학생 시절엔 예술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엄마아빠가 교대 가길 원하셔서 교대 왔고
근데 또 그만큼 엄마아빠가 지원을 해주니까 무시하기도 힘들고
나 사실 교사 하기 싫어 잘할 자신 없어
난 지금이라도 다른 공부를 해서 외국에서 살고도 싶고
그만둔 음악공부도 더 깊이 하고 싶고
직업을 가져야 한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어
근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지금 나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만만한 사람이 됐는데
내 삶이 있는 건지 모르겠어
여기서 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걸까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다 어차피 다들 날 미워하지도 않으니까
내가 사라져도 다들 그냥 아 그 착하던 애가 왜 그랬을까
하고 끝일 것 같아 허무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어 그냥 이게 나인가 싶고
뭐부터 바꿔야 할까? 바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