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인데..
일본놀러갔을 적에 비온 적이 있음.
우산 쓰고도 바람때문에 후드를 썼었는데 자꾸 후드가 눈 앞을 가림.
올리다가 올리다가 귀찮아서 냅두고 전철을 탔거든.
의자에 앉아서 폰 보는데 다음역 확인하려고 후드 슥 올리고 역 확인 함.
그러고 다시 폰 보려는데 정면으로 마주 앉아있던 남자랑 잠깐 눈이 마주침.
걍 신경 안쓰고 폰 보려는데 반틈 보이는 시야로 앞에 남자가 자꾸 내 얼굴 다시 보려고 기웃거림.
잘못 본건가 해서 슥 쳐다봤다가 또 눈마주쳐서 당황해서 다시 폰 봤는데
그 뒤로 기웃거리는게 심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숨어다니는 유명인사와 착각을 하신듯한......느낌적 느낌..
이제와서 후드 벗기도 민망하고 좀 재밌어서(?) 일부러 더 의미심장한척 고개 숙이고 폰 만짐.
(이때 데이터 신청도 안해서 봐봤자 사진첩 뒤적거리기만 함.)
도착할때까지 폰만 봤는데 역 도착해서 나갈 때도 눈 마주쳤는데 고개 밑으로 해서? 쳐다보고 있었음;;;;;
뒤늦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난 왜 그러는 척했을까 창피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
별볼일 없는 일반인이라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