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 가기전에는 부천~인천 이렇게만 다니고 아주 가~~끔/본고사날 에만 서울을 갔었는데
15학번되고 나서 통학하고 서울 좀 다니게 되었음.
그리고 서울 중심가를 좀 열심히 걸어다녔어.
나는... 성북구 어느 ...학교를 다니고.... 음..ㅋㅋㅋㅋㅋ혜화역 근처 "지하철역" 학생이야. 그리고 어무이께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대학로에 오실일이 계신 분이고.
시작은...ㅋㅋ내가 일학년 일학기때 대학로 근처라 학교~대학로까지 열심히 걸어다녔어. 교통비 아까워서.이때 학교~대학로 쪽 지리는 걸으면서 배웠어.
걸으면서~배우는~서울~지리!
그리고 여름방학때...
그 땡볕에서 미친짓을 하기 시작했어.
7월달에 신촌에서 학원을 다니고, 학회때문에 학교갈일이 있었는데 학원끝나면 세시간이 비는거야. 그래서 신촌에서 무작정 학교까지 걸어갔어. 그냥 지도앱 켜놓고 지하철역 따라가면서 길 익혔어.
신촌~이대~아현~충정로~시청 이렇게 역따라서 걷다가 서울시청지나서 종각까지 가고 종로3가까지 걸어서 창덕궁 창경궁 지나서 혜화 도착! 그리고 더 걸어서 우리학교까지!!
학교에 언덕도 미쳤는데 내가 미쳤었지..
근데 은근 해볼만한거야. 청계천지나면서 오설록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궁궐도 지나오고 그리고 무엇보다...ㅋㅋㅋ 뭔가 흐리멍텅했던 서울지리가 내 머리속에 들어오는 느낌이라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학원을 가고 저녁에 어무이께서 혜화에 오시는 날에도 신촌에서 혜화까지 걸어갔어.
어떤날에는 인사동 거쳐서 안국역 지나서 가기도 하고 어떤날에는 종로삼가 지나서 창덕궁 가보기도 하고.
이학기부터는 학교에서 신촌까지 한 세번정도 걸어갔어. 저녁에 학원수업이 있는데 학교수업끝나고 시간이 쭉 비길래 걸어가봤어.
그리고 담번에는 명동갈일이 있어서 학교에서 명동까지.
학교에서 대학로까지 가서 창덕궁까지 걸어가서 그 앞에 쭉 도로 뻗어있는 골목으로 빠져서 종로삼가역까지 걸어가고 명동까지 걸어가보고 그랬엇
며칠전에도 금요일에도 신촌에서 학원 수업끝나고 어무이 혜화오신다고 해서 신촌에서 혜화까지 걸어갔어.
한 스무번넘게 시간날때마다 이랬더니 재밌더라고.. 워낙 걷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구석구석 내가 좋아하는 가게도 생기고, 전에 차로 지나가본 곳인데, 한번 와봤던곳인데 이런 생각도 하고, 지리도 빠삭해지고 재미있었어.
그냥... 내가 서울이란 도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뭔가 내가 생각하기에 낭만적인 일이라서ㅋㅋ
음... 어떻게끝내짘ㅋㅋㅋ 뭔가 내가 반년간 걸어다녀보면서 본것 느낀것 다 후기에 적어내지는 못했지만 서울은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같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