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마트 피코크 가성비 좋다고 물고 빠는 덬인데 내 돌 소속사가 여기랑 협약해
아이돌하고 코라보한 제품을 내놓는다고 한 소식을 듣고 도키도키하고 있었어. 응 맞아 내돌 소속사는 에스엠이야.
내 돌은 어떤 제품으로 나올까? 했는데 어제 소식이 떴어. 다름아닌 팝콘!
일코를 해제하지 않으려 조심하며 마트에 가서 여기저기를 열심히 살폈어. 물어볼 때 저기 동방신기 팝콘....이라고 물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혼자서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마트 매장을 한바퀴를 돌았지. 없더라고. 동공지진을 하며 옆의 직원에게 다가갔어.
"피코크에서 나온 팝콘 있어요?"
"피코크 팝콘은 이쪽에 있는데요" (내가 찾던 팝콘은 없음)
"그 제가 찾는 팝콘이 없는 것 같아서요, 이번에 에스엠(작은소리)하고 피코크하고 함께 만든 제품이 있다던데..."
"아 그럼 지금 진열이 안 된 상품인거같은데, 제가 한 번 찾아봐 드릴게요."
(무한한 민망함을 느끼며 기다림)
"(큰 소리로) 고객님! 동방신기랑 소녀시대랑 팝콘이 두 종류로 나왔던데 어느쪽으로 드리면 될까요?"
"(쏟아지는 눈길을 느끼며)(작은소리로) .....동방신기요."
그래 맞아 내 돌은 동방신기야. 그리고 제품에는 저렇게 크고 아름답고 또렷하게 동방신기라고 뙇 박혀있음.
너무나도 일코 해제 패키지 아닌가요 (동공지진) 하기엔 패키지가 또 너무 예쁘다......봉지도 봉진데 박스도 완전 고급짐.
피코크 너란 아이...원래도 다른 간식거리도 패키지 고급지게 내줘서 좋아했지만 정말 저걸 보고는 널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됐어....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야. 사실 아이돌 장사답게 호갱호갱하는 가격이겠지 하고 어느정도 각오하고 갔는데 가격이! 싸! 1980원! 2천원도 안 해!
한 박스에 12개가 들었는데 박스채로 사도 2만원대라니 넘나 혜자해서 눈물나는 빠수니1... 굳이 박스로 산 이유는 박스에도 디자인이 있어서.
사진 올리고 싶은데 내가 박스 뜯을 때 실수로 테이프 잘못 뜯어서 복구중이다ㅠㅠㅠ 그래서 이 부분은 퍼온 사진으로 대체.
일코를 해제하고서라도 갖고 싶은 그런 보람이 있는 패키징 레알로ㅇㅇ
그렇다고 패키징만 가치있는 건 아님. 가성비 좋은 피코크답게 가격도 패키지도 그리고 중요한 맛도 훌륭하다!
제품에도 표시되어 있지만, 카라멜 팝콘이라 겉에 카라멜이 코팅되어 있고 그래서 상당히 달아. 아몬드는 고소하고.
단짠단짠이 강해서 안주로 먹기 좋고, 아메리카노랑 먹어도 훌륭해.
나처럼 단짠단짠 좋아하는 덬은 앉은 자리에서 몇 봉지씩 해치울듯. 중독성 있는 맛이야.
실제로 난 이 리뷰를 쓰면서 두봉지를 홀라당 먹었다고 한다ㅠㅠ
한 박스 사오면서 어휴 이거 언제 다 먹어ㅎㅎ 했는데 언제 다 먹긴요 오늘 안에 다 안먹음 다행일듯;
모쌩긴 손이지만 대략 비주얼 보라고 찍어봄. 크기 하나하나도 실해. 아몬드도 꽤 많이 들었고.
방금 세번째 봉지를 뜯어서 세보니 대략 팝콘은 65~70개, 아몬드는 15~20개 정도 들은 것 같아.
사이즈가 그렇게 짜잘하지 않아서 먹으면서 부실하단 느낌도 안 들고. 내돌하고 코라보했다는 부분 빼고 보더라도 만족할만한 간식거리인 것 같아.
딱 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직원이 동방신기 팝콘과 소녀시대 팝콘 중 어느쪽인가요? 하면서 두개 다 들고와서 보여줬는데
소녀시대 팝콘은 언뜻 봤지만 분홍색+흰색 조합인거 같더라. 동방신기는 흰색하고 대조시키느라 검은색으로 낸 거 같은데
고급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우리도 고유색인 빨간색 써줬음 더 좋겠다 싶어 그게 좀 아쉬웠어.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아, 묻지도 않았지만
직원에게 "제 동생이 사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아 혹시 박스도 같이 구매할 수 있을까요^^;"라는 일코성 발언을 하는 언니 때문에
희생된 내 동생에게 이 리뷰를 바치는 것으로.... 동생아 미안하다 고맙다 혹시 집에 올 일 있으면 내가 팝콘 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