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결제하고 2주만에 받음. L사 신형 식기세척기.
빌트인으로 했는데 주방가구가 다크메탈이라 톤 맞춘다고 똑같은 성능에 컬러만 다른 거 10만원 더 주고 산 게 개그.

나는 이 세계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의 5% 정도는 설거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설거지 극혐파인데 그럼에도 식기세척기는 뭔가 가성비 나쁜 가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구매를 망설이다가 여윳돈이 생긴 김에 뭐할까 하다 질러버림.

결과는? 오조오억퍼센트 만족!

이게 실제로 써보니까 편리함이 장점인 부분은 당연하고 생각보다 정말정말정말 깨끗하게 세척됨!! 그릇들이 전부 새 그릇이 되서 뽀얗고 반짝반짝한 최초의 형태로 다시 빚어져서 나오는 것만 같음!! 특히 파이렉스 유리계량컵이나 유리볼 같은 건 내가 설거지를 아무리 빡빡해도 특유의 불투명한 물자국? 같은 게 안지워졌는데 식기세척기 스팀모드 돌리니까 그냥 처음 샀을 때 그대로의 모습이 되는 거 보고 감동 받음ㅠㅠ 식기건조대 없애서 주방 상판 넓게 쓰게 된 거도 장점!

단점은 직접 하는 거 보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건데 이건 뭐 어차피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상관없고..(위아래칸 모두 표준+스팀살균+강력건조 모드로 돌리면 2시간 남짓 걸림) 2인 가구라 자주 쓰진 않아서 간단히 애벌세척 해놓고 이틀에 한 번 정도 모아놨다 돌리는 터라 전기세나 수도세는 큰 차이 없는 것 같음. 가동 소음 약간 있는 편인데 주방에 있어야 들리는 수준이고 세척이 끝나면 L사 가전 특유의 종료(?)멜로디와 함께 덜컥-하고 자동으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이렇게 자동으로 문 열어줘야 그릇에 얼룩 안 지고 건조됨) 이건 소리가 좀 커서 밤중에 이 소리 들리면 깜짝 놀랄 때 있다...

무튼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이거 세 개는 삶의 질을 대폭 올리는 삼신기가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