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제가 가족이 1순위고 가족밖에 모르고 본인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야
그런데 정작 하시는 거는 본인이 1순위야..
본인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제일 안쓰럽고
그렇기때문에 온 가족이 본인을 제일 위해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이시지..
맞벌이에 엄마가 요즘 일이 늘어서 부쩍 힘들어하고 있어
그런데 그거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언제나 늘 그랬듯이 본인 힘든것만 토로하고
집에 오면 정말 말 그대로 손가락 까닥도 안하시거든..
어제 엄마가 밀린 집안일하고 청소하고 힘들다고 찡찡하는 아빠 투정 다 받아주고
겨우 저녁에 처음 앉아서 주말 드라마 보면서 힘들다고 하니까
맨날 힘들다고 한다고
나 힘든데 나는 힘든거 말도 못하게 한다고 화를 내더라고...
본인 힘들고 아픈거 엄마한테 찡찡해야하는데 엄마가 먼저 힘들다고 했다고
본인 힘든거 이야기 말 못하게 만들었다고 화를 내는거였어
하루종일 힘들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으면서
하루종일 일한 엄마한테 짜증부리고 엄마는 그 와중에 쩔쩔하면서 아빠 달래고 있고
진짜 옆에서 보면 아빠는 진짜 너무 나쁜 남편인거 같아..
심지어 본인이 나쁜 남편이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은 나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