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뭐 먹고 싶다고 한게 있어서 내가 예약해서 남포동쪽으로 갔는데 지하상가 갔는데
부산 살지만 남포동 자체도 2번인가 가고 지하상가는 엄마도 나도 처음인데다 사람이 많아서 너무 정신없는 와중에
기둥같은곳에 왠 6-7살 남자 애기 혼자 서있는거야 막 울고 있거나 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지나가려다 촉이 이상해서 혹시나 하고 애기야 엄마 잃어 버렸어???
하니깐 맞대 엄마 아빠 잃어 버린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엄마 아빠 번호 아냐고 물어보니깐 안다는 거야
근데 자기가 번호 누른다고 전화기를 달라길래 그 순간 내가 폰을 바꾼지 얼마 안되서 혹시 폰 훔쳐가는 그런 애인가 순간 의심해서
나한테 불러달라고 했어 그니깐 불러줘서 엄마랑 통화하고 엄마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엄마아빠가 지상에서 내려오더라고 지하에서 잃어버린것도 몰랐나
이생각 들기도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따라 오는줄 알았는데 몰랐다면서 막 인사하면서 헤어졌는데 생각해 보니깐 애기가 어디 돌아다니지도 않고
가만히 서있었던게 신의 한수 같기도 하고 그래도 무관심하게 안 지나가고 애기한테 말 걸어서 부모님 찾아준게 엄청 뿌듯해서 글 남겨
그리고 괜히 애기 의심해서 엄청 미안하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