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의 입맛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1. 맛보다 양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맛있는 걸 먹을때보다는 입에 뭔가를 넣고 씹고 있는데에서 행복을 느끼고(식탐 많음), 2.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로 푸는데 그 때에는 내가 무엇을 먹는지 맛도 양도 자각이 없으며, 3. 싱겁게 먹는 걸 조금 더 좋아하는 편. 4. 남들이 보기에 정말 복스럽게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내가 맛이 없다고 하는 것은 정말 맛이 없는 것.
원래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했으나, 자율배식이라 웬지 많이 담지 않으면 손해보는 기분+스트레스로 양을 조절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다 먹느라 다시 성장기에 돌입하였고, 마침 여러 가지 사정으로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하게 됐어.
도시락을 살 때의 기준은 개당 가격이 구내식당 밥 1끼(3500원)보다 저렴해야 한다는 것. 보통 다이어트 도시락 1개가 구내식당 밥 1끼보다 비싸서, 주로 할인행사할 때 샀다.
나는 건강한끼, 마이비밀, 런잇, 아임웰을 먹어봤는데, 회사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지만 구성은 좀 비슷비슷한 편이라 가끔 몇 가지는 같은 공장에서 나왔나 싶을 때도 있다는...
그리고 싼 건 비지떡이 맞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아주 맛있는 도시락도 없다...
그래도 다이어트 도시락의 장점이라면, 그래도 좀 밥 같아서 그냥 때운다, 끼니를 건너뛴다, 이건 간식이다 이런 생각이 좀 덜 들고, 그래서 간식을 좀 덜 먹고 양이 줄어드는거?
앞으로 재구매를 한다면 아임웰>마이비밀 순일 것 같아.
처음 샀던 도시락. 개당 2,4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흑미밥보다는 퀴노아밥이 달달해서 조금 더 맛있다.
그렇지만 이 도시락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 너무 맛이 없는 나머지 끼니를 때우려는 의지조차도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되는 것도 사실 같은 이유다. 도시락을 포기하고 그냥 정상식을 먹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마이비밀 도시락을 주문했는데, 할인행사를 할 때라 개당 2,780원 정도였음.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특히 바베큐소스닭구이가 맛있었다.
가끔은 짜다 싶을 정도로 간이 잘 되어있는 것 같았다.
곤드레나물밥에는 비벼먹으라고 양념을 같이 넣어주지만 양념을 굳이 넣지 않아도 간이 맞는 느낌이었음.
하지만 이 도시락은 전혀 짠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 후 개당 2,990원꼴인 런잇도시락을 시켰음.
시즌 1+시즌2가 5개씩 들어가 있는데, 시즌2가 랍스터볶음밥 등 구성물이 조금 더 고급지게 느껴지긴 했음.
하지만 런잇도시락은 내 입맛에 몹시 짰다. 다이어트 도시락이 이렇게 짜도 되나 싶을 정도.
볶음밥만 먹으면 간이 맞는 것 같은데 옆에 딸려온 닭가슴살이나 오믈렛을 곁들이면 급 짜진다.
아임웰은 내 기준 비싼 라인인데 할인을 좀 많이 하길래(개당 3,300원쯤) 냉동실 사정을 생각 안하고 질렀음.
아임닭 닭가슴살도 좀 짜다 싶어서 다른 회사로 갈아탔었고, 처음에 아임웰 도시락 맛을 봤을 때에는 짜다고 생각했는데,
런잇도시락 먹고 나서 먹어보니 아임웰 도시락은 슴슴하다...
양이 더 작긴 하지만, 밥 대신 채소가 들어간 빅볼도시락이 괜찮은 것 같다.
웰밀 라인과 라이트밀 라인의 차이는 전혀 모르겠음.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