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때 영화관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c**에서 면접을 봤는데 지금생각해도 어이없어서 후기써봐

면접장은 강의실만 했고 면접인원은 2~30명정도 였음
면접관으로 여1,남1 이렇게 2명 들어왔어
이름을 호명하고 4~5명으로 조를 나누더라 그리고 쪽대본을 나눠줌
그리고 5분줄테니 조끼리 연습하고 자기들앞에서 대본대로 연기를 하래

정말 띠~용해서~ 이건뭐지? 여긴 어디 상황이였음 ㅠㅜ
당연히 다들 초면이였고...... 대본엔 ...

짱구: 이힛 엑션가면!!!!!
짱아: 우히히힝~~
흰둥이: 왈왈~~
짱구아빠: 짱구야~

뭔가 면접관들은 희희낙락하면서 재밌어하는데,,,
내 자존감은 땅으로 바닥을 치고
많은 생각이 들면서
영화관 알바 면접을 왔는데.. 개그맨 흉내를 내야하지? 이곳을 탈출할까 하며 출구를 바라봤는데
.....면접관들이 뒤쪽 한개있는 출구앞에 책상을 밀어 넣고 자기들이 앉더라
ㅠㅜ 추노도 못하게 완전봉쇄 당하고 그앞에서 재롱떠려니 ...심박수올라가고 등뒤로 땀이 흐르더라 ㅠㅜ

점점 우리조 차례가 다가오고
사람들은 다들 초면에 이맨붕상황에 저 쪽대본대로 로봇연기를 하고( 간혹 열연하는 사람도 있었어 ㅋㅋ) 면접관들은 대놓고 더웃겨봐요 하면서 배잡고 웃고ㅠㅜ

나도 어쩔수없이 저대본을 읽어야 이곳을 빠져 나갈수 있을것같아서 짱아로 빙의했어 ㅠ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어찌 면접이 끝나고 면접자들에 휩쓸려 엘베를 기다리는데
다들 말없이 층수만 노려보더라
긴침묵이 흐르고 엘베에 탔는데 우리중 한명이

저기..... 제가 면접이 처음이라 모르겠는데 원래 이렇게 면접보나요?
그말이후로
주위에서
아니요!!! 이런건 저도 처음이예요가 빗발치더라는 전래동화같은 후기~~

+ 물론 원덬이의 짱아연기덕분인지 면접에 떨어졌지만 그후로 그쪽계열은 눈도 돌리지않게 되었다~
내생애 최고 쌍내나는 면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