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남편이랑 말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애한테 소리를 질렀어
이제 6개월 된 딸아이야
맞아 애한테 화풀이 한거지...
소리 지른건 이번이 처음이였고 애는 놀라서 그대로 굳어서 누워있었어
내 행동 보고 남편이 애를 나랑 분리시켜 놓고는 나한테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어
나가라고,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그 소리에 굳어있던 아이가 크게 울기 시작했어
눈물 콧물 흘려가며 아주 서럽게 울더라
나도 눈물이 쏟아졌어
이 집이 1층이 아니라 더 높은 층이였으면 밖으로 몸을 던졌을거란 생각이 들더라
창문으로 비치는 내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자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저 창을 뚫는 내 손이 아프지 않고 시원할거 같다는 생각
남편한테 얘기했어
나 아픈거 같다 병원에 가봐야겠다
정신과에 가겠다 아이랑 둘이 있을 자신이 없다고
낮에 내가 내 아이한테 한 행동이 자꾸 떠올라서 미칠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