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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연애할때마다 염병떨던 (전)친구 (현)절교 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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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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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랑 얘는 아주 엄청 오래된 사이는 아님.


3년? 정도.


친구의 친구로 알게된 사이인데 얘가 나랑 짝짜꿍이 너무 잘맞아서

둘이 같이 놀다보니 오죽하면 둘이 사귀냐고 할 정도로 매번 붙어다님.


근데 얘가 나랑 문제가 있었던게


내가 얘랑 친구관계였던 때에 내가 연애를 몇 번 했는데 얘는 한 번을 못함;


질투?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내가 연애를 할 때마다 얘는 매번 에휴 그래 넌 친구도 버리고 연애하고 어휴 서러워 

맨날 이럼.


지 심심하면 전화걸어서 뭐하냐? 같이 있냐? 좋겠네? 에휴 그래~ 


지 놀고 싶으면 전화걸어서 뭐하냐? 같이 있냐? 좋겠네? 에휴 그래~


뻔히 데이트중인거 알아도 뭐하냐? 같이 있냐? 좋겠네? 에휴 그래~



정말 저럼ㅋㅋㅋ



오죽하면 사귀는 애들마다 도대체 그 친구는 왤캐 나만 찾냐고 함;;


근데 나는 이런걸로 싸운 적이 단 1도 없음. 친구와의 우정도 중요했고 사귀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도 너무 중요했기에


매번은 도저히 안되고 때가 되면 같이 봐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커피도 하고 그랬음. 


얘가 그렇다고 뭐 티나게 틱틱 거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적당히 적당히 잘 넘어갔음.



그러고나서 얘가 갑자기 짝사랑을 하기 시작한거임.


막 걔만 보면 설레고 마음이 떨리고 죽겠다고 난리를 치고 깨방정을 떰.


그래도 나름 친구인데 매번 나만 연애하는 것도 좀 걸리고 지가 좋아한다니까 


그 짝사랑하고 친분 1도 없는데 일부러 친한척하고 인사하면서 쪼끔 친해짐. 그리고나서 얘랑 자연스럽게 묻어감.


얘는 너무 좋아하면서 맨날 얘가 나 눈마주쳤다. 손잡아줬다. 얘 나 좋아하는거 아닐까? 하면서 개오도방정호들갑육갑을 떨었음.


난 그걸 1년을 넘게 다 받아줌.


물론 속으론 '에휴...'하며 될 가능성이 없다는걸 알았지만 그 작은 것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하면 저럴까 싶어 다 들어주고 편들어주고 했음.


~이 이야기를 하는건 나름 이유가 있음 좀만 지둘리기~




여튼 나도 그렇게 몇 번의 연애가 끝나고 너무 힘들고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나 왜 이럴까 하며 자책하기까지 하는 시기가 왔음.


근데 갑자기 얘가 엉뚱한 사람하고 연애를 하기 시작함;


정말 뜬금없이 ㅋㅋㅋㅋ 갑자기 만난 지 1달도 안된 사람이랑 사귀기로 했다고 함ㅋㅋㅋㅋ


내가 알던 얘 이상형하고 멀어도 너무 먼 사람이었는데 연애라는게 원래 이상형하고는 잘 안하는 법이기도 하잖음?


당연히 축하해줌ㅋ 난 얘가 연애한다는거 솔직히 너무 기뻤음ㅋ




근데 얘가 점점 지 연애를 하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연락을 안하기 시작함;


나한테는 연애할 때 변했네 니 연애가 중요하다 이거지? 하면서 온갖 난리를 쳤던 애가


지가 연애를 하니까 동굴에 들어간 듯 조용해짐.



이해했음. 몇 년 만에 연애라는데 얼마나 좋을꼬.



근데 염병.


존나 싸움ㅋ 개 싸움ㅋ 매번 싸움ㅋ 


그럴 때마다 이 새낀 나한테 연락해서 왜 싸웠고 어땠고 시발 헤어질까 난리가 남;


그걸 또 나는 다 들어주고 받아주고 그래그래 오냐오냐 해가며 어르고 달램.


지금 생각해보니 존나 빡침. 그 남친 새끼는 나한테 존나 고마워해야함. 내가 몇 번을 쳐 달랬는데.



여튼.


그러고나서 몇 개월이 지났음.



연애를 하면 친구 사이가 원래 좀 소원해진다? 라는 개념이 좀 있잖음 ㅇㅇ


그런가보다 했음ㅇ


나도 마냥 애들한테 연락하고 그런건 아니었고 사람마다 스타일 차이? 있을 수 있다 생각했음 ㅇ




근데 어느 날인가.


갑자기 내 친구들하고 이 새끼가 어디서 봐서 반가웠어~ 재밌게 놀았다~ ㅇㅈㄹ을 함;


나만 빠졌잖아?


순간 기분이 쎄-하면서 뭔가 이상함.


니들 뭔데 ㅋㅋ 어딘데 ㅋㅋ < 이러면서 톡을 했는데 읽씹을 함.


씨발.


뭔가 촉이 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음. 



근데 이 쌔끼들이 이젠 나빼고 지들끼리 단톡을 만들었는지 쥐도새도 모르게 만나놓고 모른 척 하고 그걸 나는 또 건너건너 알게 됨;;


내가 뭘 잘못했지???? 싶어서 진짜 진지하게


애들아 나 요즘 니네 얼굴 보기 힘들다. 니네 요즘 바뻐? 이랬음.


바쁘대 ㅇㅇ 


그래... 하고 물러남. 이건 내가 현장을 보거나 해도 도저히 엎을 수 없는 아주 사소한 문제임.



슬슬 빡이침.


얼굴좀 보자 그러면 이 쌔끼가 제일 먼저 나 남친 친구들하고 술먹기루 했어 ^^; 남친하고 놀러가기루 했어 ^^; 남친 친구들하고 놀기로 했어 ^^; 


매번 이러면서 내 다른 친구들은 은근슬쩍 부르거나함;



좀 너무한단 생각에 너 진짜 너무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면서 몇 마디하고 나는 걔들이랑 연락을 끊음. 물론 걔랑도 안하게 됨.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연락이 다시 옴.



그 땐 우리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니가 너무 바빠보여서 말해도 잘 안나오고 그래서.. 어쩌구.. 그래서.. 여튼 다시 한 번 보자. 보면서 얘기하자.. 


이럼.



ㅇㅋ.



사실 좀 화는 났지만 이런걸로 친구끼리 꽁해서 있는 것 좀 아니다 싶어서 풀 생각을 했음.



근데 그 이후로 일부러 더 연락하고 더 먼저 얼굴 보자 언제 볼래 하는데 차일피일 미룸;


심지어 읽씹도 겁나 당함; 



바쁜가? 싶었지만 아무래도 당장 그렇게 서로 하하호호 할 수 없겠거니 했음.



그러고 그 쌔끼 생일이 다가옴.


원래 지 생일 오면 항상 파티열자 술먹자 하던 애가 조용함.


남친이랑 같이 보낼 생각인가. 싶기도 하고 너 생일인데 뭐할거야? 라고 눈치없이 구는거 같아 생일 선물이나 주자 했음.



근데 당일 날.


다른 친구 한 명이랑 커피 마시다가


얘가 알고보니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고 나만 빼고 아는 사람들을 전부 (심지어 나도 알고 친한 사람들) 불러서 하고 있었음.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되고  존나 얼탱이가 없었음.


말한 친구는 앗차 싶었는지 자기가 말했다고 하지 말라는데 얘도 알고보니 초대받았는데 자기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뻘쭘하다고 안간거였음;


딥빡이 몰려옴.



냅다 전화함.



뭐하냐니까 조용해져서는 아 그냥 있지~ ㅇㅈㄹ함



생일인데 뭐 안해?


- 아니 뭐 ㅎㅎ 그냥 조용히 있게~


아~ 그래서 00에서 방 빌려다가 파티하는구나~ 00이하고 xx하고 누구하구 아무개하고 다 불러서?


- ....


응 그래~ 생일 축하하고~ 연락은 우리 하지말자~



전화를 뚝 끊고

개성질나서 생일 선물 싹 환불하고 쉬익쉬익 집에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이 안풀림.


근데 그 쌔끼가 페이스북에


'ㅎㅎ 오늘은 즐거운 생일날 ^^ 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너무 고마워요~ 비록 모두에게 축하를 받은건 아니었지만 너무 행복~'


이런 식으롴ㅋㅋㅋㅋ 대놓고 포스팅을함ㅋㅋㅋ



진지하게 30분을 진정하며 생각해봄.


모두에게 축하받은 것 아니다가 나를 저격한게 아닐 것이다.


아무래도 약간 다툼이 있었던 멤버인 나를 굳이 불러다 갑분싸를 만들기 싫었을 것이다.



근데 진정이 안됨.


이 쌔끼는 나 연애할 때 생일인데 애인하고 보낸다고 재미없다고 클럽을 가자느니

애인 몸이 너무 좋다면서 만지기도 하고

심지어 애인하고 보내는 시간 중에도 전화해서 일부러 들으라고 연애 좋겠네~ 에휴~ 누군 혼잔데~ 좋겠네~ 한거.


내가 지 짝사랑 케어한거.


내가 지 힘들 때 굳은 일 마다 않고 도와준거.


다 생각남.




너무 화가남.


전화해서 질렀음.


그랬더니.



-뭐 대단한 연애했다고 존나 오바육바 ㅋ

-솔찌 니가 왜 연애를 그렇게 자주했는지 노이해ㅋ 

-그렇게 유난 쳐떨고 연애 그렇게 길게 간 것도 없었잖? 난 너보다 진중한 사랑중임ㅋ

-너 그리고 연애한다고 나 존나 무시하고 깔봤음ㅋ 내가 앎ㅋ

-그리고 내가 해달랬음? 니가 한대놓고 왜 생색?

-너나 꺼지셈ㅋ 친구도 없는게ㅋ 넌 내 친구들한테 한마디만 꺼내면 좆도 아니게 됨ㅋ 앎? ㅋㅋ



이 말들을 신나게 나한테 함ㅋ 


나는 나랑 옆에 있으면서 그런 악의들을 오래도록 품었다는게 너무 어이없고 화가났음.

너무 어이가 없었음. 


매번 붙어다니고 니 사정이며 힘들 때 옆에 있던 사람한테 연애한다고 버린게 누군지 잘 생각해봐. 그 잘난 연애 천년만년 뒤질 때 까지 하시구요.

아 근데 너는 모르는데 니 말 존나 영향력 1도 없음. 니가 별로라고 뒷담깐 애들. 친구 더 많아짐ㅋ 내가 앎ㅋ 

니가 연애한다고 한 순간 진짜 기뻐하고 도와줬던 사람 누군지 잘 생각해봐라. 맨날 그 헛짓거리 하면서 알량한 인맥이나 늘리지말고.

니 이사한다고 했을 때 누구 하나 와서 도와주겠다고 아님 못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한 거 몇명 됨? 니 이사한거 관심도 없던 애들 태반ㅋ


진짜 친구도 못알아보고 그딴 악의나 품으며 사람 살살 돌려서 빼버리고 연애에 취한거 같은데 잘먹고 잘사셈.



하고 전화 끊었는데 아직도 너무 기막히고 화가남.



얘 말대로 나는 친구 자체가 많은 사람은 아님. 지인은 좀 있고 진짜 속마음 튼 사람도 몇 없음.

내가 얘만큼 진짜 도와주고 아낀 친구도 없는데


내가 이렇게 통수 쳐맞았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음.


얘가 나를 왜 자꾸 빼려고 했는지, 왜 변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음.



하지만 확실한건 상황이 변했다고 태도가 변하는건 결코 나한테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음.



지금.이자 후기.



걔? 깨짐ㅋ 


존나 싸우고 남친 친구들하고 싸우고 그 친구들하고도 싸움ㅋ 그냥 냅다까라 시비걸고 싸우고 염병ㅋ

아무도 위로 안해줬다고 삐쳐서 지랄하고 다닌다 함ㅋ

알 바 아님ㅋ



그 사건 관련해서 나한테 미안하다 어쨌다 연락오던 그 단톡방 쌔끼들ㅋ

안만남ㅋ

지들끼리는 재미없다 같이놀자 하는데 조까세요 조까세요 그한마디였었네~ 노래불러주고 아예 차단함.



나?

다른 친구들 만남.

취미 새로 가짐. 거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하고 잘 지냄.

물론 저만큼 공들이고 노력하는 친구가 생기지는 않음. 벗 나는 존나 잘털었다 생각함.



그리고 걔가 짝사랑하던 사람. 지금 나랑 잘 만나는 중임ㅋ 

저 이야긴 안하지만 짐작하는 듯.



끝~




-요약-


1. 3년 정도 된 친구였음

2. 내가 연애할 때마다 연애가 좋네 어쩌네하며 염병떰. 잘넘김.

3. 짝사랑남 생겼을 때, 궂은 일 생길 때 많이 도움. 

4. 내가 연애 끝나고 걔가 연애함. 근데 나를 의도적으로 은따시킴.

5. 염병나서 그 무리랑 연락안한다고 땡침. 

6. 다시 연락와서 친구끼리 그러지말자 함. 

7. 근데 지 생일에 나만 쏙 빼고 다 부름.

8. 존나 싸우고 왜 나를 일부러 은따시켰는지 술술 말함. 

9. 그렇게 악의를 가지고 옆에서 언제 좆되나보자 한 것이 벙쪄서 절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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