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내 자식이 누굴 닮아 저러나 생각들면 자기를 돌아봤으면 하는 후기
1,395 3
2023.02.06 19:07
1,395 3
우리 엄빠의 가장 큰 불만은 우리 딸들은 부모님한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너무 안한다임.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대학도 타지로 오고 거기에서 계속 살며 생활중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산지 20년 가까이 되고 있어. 부모님이 워낙에 걱정 많은 스타일이라 20대 초반에 남친있는거 우연히 걸렸다가 통화할 때마다 여행은 가면 안된다, 밤엔 만나지마라 온통 말도 안되는 소리만 들어서 그 이후론 연애이야긴 입밖에도 안꺼냄. 내가 시달리는 거 보고 내 혈육도 절대 연애이야기 안했음. 애초에 그렇게 다 하지 말라고 해놓고서 이제 나이먹고나니 결혼 안한다고 난리 치는게 이해가 안되지만 일단 그건 패스하고. 하여튼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해줘서 서운하단 레파토리가 항상 반복되는 집임.

내가 그냥 엄빠 잔소리가 싫어서 말을 안했구나 싶었는데, 돌아보니 그냥 부모님을 닮은 것임.

1. 수능 한달 전 아빠의 디스크 입원
내 수능 한달 전 난 기숙사에 있었고, 아빤 디스크가 터져서 119에 실려감. 근데도 난 그 사실을 수능 끝나고 알았음. 수능 전날 집에 와서 수능날 아침에 아빠가 운전해준 차 타고 수능보러 갔음. ㅅㅂ 뭐 수능이야 워낙에 빅 이벤트로 인식되는 일이고, 엄빠도 내가 첫 애니까 고민하다 말 안한거 같으니까 그건 그대로 패스.

2. 그 뒤로도 엄빠 둘이 입원하거나 시술 받을거 있을때도 말 안함
우리 집 식구들이 원래 전화해도 용건만 간단히 하는 스타일이라, 통화를 자주 안하는데 엄빠가 맨날 딸들 무뚝뚝 하다 서운하다 하니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짧게 통화하는데, 심지어는 입원중인데도 전화해서 “엄마 모해? 밥은 먹었어?” 하면 “응 먹었어 걍 누워있어” 이러는데 나중에 집에 내려가서 이야기하다보면 그 때 입원해있었을 때가 내 기억에만 세번임 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전화했더니 무릎 수술하러 입원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분명히 회사에서 가족 병간호로 쓸 수 있는 휴가 있으니까 수술하기전에 알려주면 내가 쓰고 간다고 했거든(간병인도 안쓰겠다, 아빠 왔다갔다 하는거 불편하다고) 아니 근데 무릎 연골 수술이라 무릎 못쓸거 뻔한데 그걸 자기 혼자 있겠다고 빡빡 우기더니 결국 진짜 말도 안하고 입원을 했대서 열받았다. 그래놓고 맨날 나한텐 말 없어서 서운하대.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말 많다고ㅜ 대체 누가 서운해야대. 한 번만 더 서운하다고 하면 내가 누구 딸인지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어. 진짜 속상하다ㅜ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154 00:09 5,62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99,8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4,9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57,0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36,8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4,5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406 그외 상한 김밥 딱 네 개 먹고 배아픈데 병원 가야 할지 궁금한 초기 5 09:05 118
152405 그외 아이폰 처음 사서 3년 넘게 썼는데 배터리 성능최대치 궁금한 중기 3 08:56 58
152404 그외 덬들은 인간관계 불편하면 차단해? 11 02:50 475
152403 그외 선물받았는데 조금 부담스런 초기ㅠㅠ 8 00:55 1,058
152402 그외 방금 갑자기 왼쪽눈이 너무 무거웠던 후기 4 00:47 381
152401 그외 니 친구는 지금 약사 됐는데 너는 어쩌고 하는거에 화낸게 내 자격지심이야?? 12 04.26 1,318
152400 그외 탈덕하고 n년만에 개인공연 보러갔는데 멤이 나 기억한 후기 2 04.26 926
152399 그외 상대가 무슨 심리인건지 궁금한후기 24 04.26 1,014
152398 그외 물욕 없는 애들은 어릴 때부터 물욕이 없는지 궁금한 후기 9 04.26 622
152397 그외 공무원 비연고지라는 이유로 재시를 고민하는 초기 41 04.26 1,609
152396 그외 에어비앤비 하는 이웃은 어떤지 궁금한 초기 22 04.26 1,290
152395 그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닌데 심리상담 받을까 고민하는 중기 3 04.26 274
152394 그외 피임약 비잔 1년째 복용중인데 안먹으면 안되는지 궁금한 초기...... 7 04.26 400
152393 그외 서울덬들의 집단 지성을 필요로 하는 초기! (당일치기 서울여행) 8 04.26 384
152392 그외 앉아있는데도 머리가 핑 도는 초기 2 04.26 232
152391 그외 회색 진회색 흐린회색 등등 회색 옷 안어울리는 사람 퍼컬을 알고 싶은 중기 14 04.26 749
152390 그외 일타강사도 나랑 안맞을 수 있겠지?초기 3 04.26 541
152389 그외 카페에서 진상 손님 본 후기 10 04.26 1,173
152388 그외 블로그로 월 100만원씩 버는 중기 24 04.26 3,226
152387 그외 욕조 있는 덬들에게 별거아닌 궁금증 10 04.26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