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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쓸까 말까 하다가 쓰는 181223 CTS아트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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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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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쓰려고 했는데, 상황이 좀 어수선해서 고민함.

순서는 동일하게 예인-케이-지애-지수-소울-수정-명은-미주.

지연이 신인상 축하하려고 아침에 근처 꽃집 찾아가서 급하게 꽃다발 하나 해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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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는 30번대 중반.

처음에 들어갔더니 의자가 7개 뿐이라서 다들 술렁술렁함.

"야, 오늘 누구 안 와?", "누구 또 아파?", "공지 없었는데...?"

그냥 의자 놓다 실수해서 하나 덜 놓은 거였다고 한다.


나: 저... 지난주에 엄마 생일이라서, 겟잇뷰티 보고 공부한 걸로 립 샀다고...

예인: 응? 아! 맞아!

나: 그때 아직 못 줬다고...

예인: 네, 그래요! 그때 아직 집에 못 갔다고!

나: 이제 그 뒤에 집에 갔거든요?

예인: 응응! 좋아하시던가요?

나: 네,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예인: 다행이다! 제가 다 긴장돼서...

나: 다 겟잇뷰티... 코라니 덕분입니다.

예인: 아유, 아니예요. 오빠가 잘 골라서 그런 거죠.

나: 아닙니다. 저는 화장품 하나도 모르는데, 다 코라니 보려고 겟잇뷰티를 챙겨본 덕분입니다.

예인: 이랬는데, 어머님이 내일 가서 막 색상 교환하시고...

나: 아니예요. 못 그래요. 저희 동네는 샤넬이 없어요.

예인: 아하!

나: 아, 그리고... 그... 케이 언니가 잘한다던 오향장육은 먹어봤어요? 그 뒤에?

예인: 아니오... 아직...


나: (꽃다발이랑 편지 주면서) 신인상 축하해요!

케이: 고마워요! 어? 이거 생화네요?

나: 네, 생화. 저... 상 받는 걸 현장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레드카펫은 보러 갔거든요? 되게 좋았어요.

케이: 진짜? 봤어요?

나: 네!

케이: 밥은 먹었어요?

나: 아니오, 아직이요. 끝나고 먹어야죠.

케이: 아... 저도 끝나고.

나: 아, 저... 그날의 너 활동 시작하기 직전에 회사 퇴사했거든요? 이번에 다시 재취업했어요.

케이: 진짜요? 축하해요.

나: 다 케이 양 덕분입니다.

케이: 응? 제가 한 게 뭐 있다고...

나: 아닙니다. 준비하는 동안 굉장히 큰 힘이 되었...


(테이블에 빵빵덕 거울이 있었음)

나: 빵빵덕 거울이네요?

지애: 네. 보여줄까? (보여줌)

나: 이거... 팬싸 때 받은 거죠?

지애: 네, 제가 원래 이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 날 깨진 거예요! 그래서 이거 말고 다른 거... 그거랑 선배님한테 받은 거 그렇게 들고 다녔단 말이예요.

나: 최화정 선배님이요?

지애: 네. 그랬는데, 이걸 받은 거예요!

나: 아... 사실 이거 준 분이 오늘 팬싸 올까 말까 고민하길래 제가 인천 가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제가 압구정 가서 선수칠 거라고... 압구정 가서 제가 준 거라고 거짓말할 거라고...

지애: 아...

나: 근데 거짓말을 못하겠네요.


나: 아! 컵을 가져와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가지고 나오게 할 것 같아서...

지수: 아니예요. 괜찮아요.

(근데 할 말을 다 까먹음)

지수: 오늘 뭐 할 말 없어요?

나: 아니예요... 있어요... 있는데... 기억이 안 나요...

지수: 기억이 안 나?

나: 인천... 인천...

지수: 아, 인천도 와요? 그럼 인천에서는 꼭 기억해 와요!

나: 네...


소울: 오늘도 (아보카도 망토를) 쓰고 오셨네요?

나: 네, 제가 존재감이 작은 것 같아서요.

소울: 네? 존재감... 되게... 크신데...

나: 아니예요. 저는 머리가 큰 거죠.

소울: 항상 이렇게 입고 오시잖아요. 되게 존재감 큰데... 이름도 특이하시고?

나: 아, 이름...

소울: 네, 이름 겹치는 분 못 본 것 같아요.

나: 아하... 원래 그렇게 좋아하던 이름이 아니라서...

소울: 왜요?

나: 아... 놀리기 쉬운 이름이라서요. 학생 때 친구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막 이름 가지고 놀려서..

소울: 뭐라고요?

나: 그... 욕설... 있잖아요. 주로 그런 욕설이 대부분이라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울: 아...

나: 지금은 괜찮아요. 지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잘 써먹고 있습니다.


나: 수정 언니! 너무 예뻐요!

수정: 아하하! 언니래!

나: 언니! 저 일곱 살이예요!

수정: 아, 일곱 살이예요? 일곱 살이면 이렇게 써줘야지. (XX이 라고 써줌)

나: 네, 일곱 살이예요! 언니 너무 예뻐요!

수정: 하하! 성별도 바뀌고, 나이도 바뀌었네요?

나: 괜찮아요. 예쁘면 다 언니랬어요.

수정: 밥은 먹었어요?

나: 아니오, 아직이요. 끝나고 먹어야죠.

수정: 아... 아직? 그러면 컵밥! 여기 컵밥 맛있어!


나: 비숑 키워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명은: 네.

나: 저는 아니고, 제 동생이 비숑을 키우거든요?

명은: 귀엽겠다! 귀엽죠?

나: 깨물어요. 저도 깨물고, 제 동생도 깨물고... 맨날 깨물어요.

명은: 아... 근데 강아지 키우는 게 조심스러운 게... 이게 그냥 키우고 싶다고 키우는 게 아니라, 책임감이 있어야 하잖아요.

나: 그렇죠.

명은: 마음은 키우고 싶은데, 제가 집에 자주 못 가잖아요. 돌봐주지도 못하고. 그래서 선뜻 못 키우겠어요.

나: 아... 그럼 운전 연습은 많이 했어요?

명은: 아... 아니오... 제가 영상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나: 아하.

명은: 제가 개별적으로 영상을 올리려고 하거든요?

나: 아?

명은: 그런데 아직...

나: 그런데 영상은 본인이 직접 못 찍잖아요, 운전하면서?

명은: 그렇죠. 그러니까 팬매니저 언니나 매니저 오빠가...

나: 아... 탄대요?

명은: 타야죠.

나: 탈까요?


나: 요즘 이미주 님이 핫하시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미주: 내가?

나: 네, 그렇습니다.

미주: 왜?

나: 그 뭐냐... 뮤뱅인가? 다른 그룹 팬까지 팬으로 만드셨다고...

미주: ???

나: 이미주 왜 좋아하는 줄 알겠다 하니까 이제 알았냐고...

미주: 아...

나: 최애라더니 폰케이스 이건 누구냐고...

미주: 아아... 근데 그걸 어디서 봤어요?

나: 인터넷에서요.

미주: 아...

나: 그런데 제가 종을 안 가져왔더니 오늘도 목 아프게 열심히 외치시더라고요.

미주: 그러게...

나: 안되겠습니다. 제가 인천에서는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미주: 그래, 가져와. 인천에서 봐!


요즘 팬싸템으로 꽃잎이 유행이라, 애들도 포토타임 동안 꽃잎 뿌림.

그래서 포토타임 끝나고 소울이가 "여러분, 우리 이거 치우고 가야 돼요.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치웁시다." 함.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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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이가 걸림.

원래 말 꺼낸 사람이 걸리는 법이고, 지수도 퇴장하면서 "이거 언니가 하자 그랬죠?" 하고 감.

소울이도 청소도구 받고 나서 스스로 웃긴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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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할 일 하세요!" 함.

근데 할 일이 소울이 보는 거랑 사진 찍는 거라 계속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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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도 다시 와서 언니를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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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줄 알았는데, 저기 치우라고 지시함.

"여기 보이죠? 여기 다 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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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지적에, 친히 빗자루를 들어 제압하시는 베이비소울(리더, 맏내, 청소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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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도 와서 언니 허리에 담요도 묶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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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 줄 알았는데, 앉아서 초콜릿 먹으면서 같이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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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와준다고 담요로 펄럭펄럭 날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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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열심히 밀어줌.

(※주의. 신나서 노는 거 아님)


CTS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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