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요약있음
나포함 친구 다섯명이랑 하노이 감
두세명씩 여행간적은 있지만 다섯명 다같이서 온건 처음. 나한테 욕한 애는 ㄱ이라할게.
난 돈 조금 모으면 바로바로 여행가는 타입이고, 첫 해외여행때 말이 안통하는게 되게 무섭고 막막했던 기억이 커서 그 다음여행부턴 가기전에 그나라말 간단한 회화정도(인사말.이거 얼마에요. 맛있어요. 감사합니다.등등)공부하고 감.이번여행도 가기 한달 반정도부터 틈틈이 공부했고.
어쨌든,도착하고 3일째날에 너무 피곤해서 저녁만 먹고 빨리 숙소 가자하고 보이는 식당 아무데나 들어감. 시킨 음식들 나오고 우리가 먹으면서 와 개맛있다 이러면서 떠드니까 주인 아저씨가 와서 맛 괜찮냐고 물어보셨어.
맛있다고 최고라고 대답했고 아저씬 웃으면서 주방으로 돌아가셨음.
문제가 이때 터졌는데, 애들이 저아저씨 뭐라한거냐고 물어봐서 이래저래 말했다고 전해줌.그랬더니 다른 친구들은 아~이러고 다시 먹는데 ㄱ이가 갑자기 웃으면서 ‘넌 뭐 이런나라에서까지 예쁨받을라그러니.‘ 이러는거
웃는게 비웃는투였고 저 말 자체가 일단 절대 곱게 들을수가 없는 문장이잖아. 순간 내가 잘못들었나싶었음. 그래서 고개 드니까 애들도 멈칫해서 서로 눈치보고.. ㄱ이한테 무슨뜻이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ㄱ이가 대충 이렇게 말함.
너가 중국이나 유럽,영어권,일본같은데 가서 거기말 하는건 괜찮은데, 왜 굳이 이런나라에서 이나라 말을 쓰려고하냐. 베트남사람들 한국인들 하도 많이와서 영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잘하는 사람 많다. 근데 왜 굳이 쓰냐. 이사람들한테 인정받아서 어쩌게?
원래 저거보다 더 장황하고 횡설수설이었는데 결국 쟤의 요점은 저거였음. 들으면서도 이해가 안됐고 다 듣고나서도 어이가없었음. 설마 얘지금 동남아라고 무시하는건가..?설마 요즘시대에?이렇게 대놓고? 등등 걍 혼란스럽고 기분만 나빴음. 마음같아선 화내고싶었는데 분위기 이미 개박살나서 친구들 다 밥도 먹다말고 어색하게 앉아있는거 보고 그냥 넘겨야겠다 싶었음. 그래서 ‘인정받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말이 통하면 여행하기 편하잖아~’러고 함.
거기서 대충 좀 끝내면 될 일인데 ㄱ이는 내 말 끝나자마자 받아침.여기부터 대화식으로 쓸게
ㄱ-너 모습보면 인정받으려고 기를쓰는것같은데 왜 아닌척해? 할말만하면 됐지 여기 사람들한테 계속 말걸고 그러잖아
나-한국 관광온 외국인들이 서툴게라도 한국어하면 더 정가고 좋게 보잖아. 그래서 나도 여행가면 그나라말 조금이라도 하려고하는거야
ㄱ-그니까 다른 나라에서 그러면 괜찮은데 왜 굳이 여기서 이러냐고. 저사람들한테 좋게 보여서 뭘 어쩌게.
나-왜자꾸 베트남을 하찮다는듯이 말하냐 기분나빠질라그런다
ㄱ-말로하긴 좀 뭐하지만 여기가 후진국인건 사실이고 우리같은사람들이 이나라사람들한테 예쁨받자고 기쓰는게 보기싫어. 너가 저사람들앞에서 굽실거리니까 우리까지 싸잡아서 우습게 보잖아
이런 대화가 계속 그냥..개싸움처럼 반복됐음.. 애들이 말려도 ㄱ이가 ‘너네 자존심도 걸린일인데 왜 가만히있냐고.기껏 총대매서 내가 먼저 말했더니 나만 나쁜년 만드자는거냐‘고 계속 화내서 분위기는 회복 불가능이고, 손님이 우리밖에 없던 작은 가게였는데 언성 높아지니까 주인 아저씨도 불안한 얼굴로 힐끗거리고.. 밥도 반이상 남겨놓고 일단 나가자고 계산하고 나옴.
숙소까지 다들 아무말없이 걷고 도착하고나서 좀 침착해진 상태로 다시 대화해봤는데 똑같았음.
후진국에서 굳이 그나라말쓰면서 비위 맞춰주는게 싫대.우리가 돈 쓰러 오는 입장이니까 그사람들이 오히려 한국어.영어 열심히 배워서 우리가 편하도록 해줘야한다고.
얘기 끝나고 난 ㄱ이한테 정이 떨어졌지만 ㄱ이도 나한테 정이 떨어져서 남은 일정동안 도저히 같이 다닐수가 없었음. 결국 둘.셋으로 나눠서 돌아가면서 일정 보내고...여행 망쳐버림.
진짜 아직도 쟤가 한말 이해 안되고..우리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중에서도 난 저렇게 후진국 어쩌고저쩌고 하는 사람 많이 못봤는데..ㄱ이가 한 모든 말이 다 너무 충격적이었음.
당연히 앞으론 안만날것같고.. 여행가서 싸운적도 있고 싸운 얘기도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걸로 망친건 처음이라 하도 어이없어서 써봄..
요약
베트남여행갔는데 베트남말 하지말라고 친구가 뭐라함
이유는 베트남이 후진국이고 우리가 굳이 그나라말을 써서 인정받을 필요가 없기때문(??????????ㅅㅂ)
여행 개망
나포함 친구 다섯명이랑 하노이 감
두세명씩 여행간적은 있지만 다섯명 다같이서 온건 처음. 나한테 욕한 애는 ㄱ이라할게.
난 돈 조금 모으면 바로바로 여행가는 타입이고, 첫 해외여행때 말이 안통하는게 되게 무섭고 막막했던 기억이 커서 그 다음여행부턴 가기전에 그나라말 간단한 회화정도(인사말.이거 얼마에요. 맛있어요. 감사합니다.등등)공부하고 감.이번여행도 가기 한달 반정도부터 틈틈이 공부했고.
어쨌든,도착하고 3일째날에 너무 피곤해서 저녁만 먹고 빨리 숙소 가자하고 보이는 식당 아무데나 들어감. 시킨 음식들 나오고 우리가 먹으면서 와 개맛있다 이러면서 떠드니까 주인 아저씨가 와서 맛 괜찮냐고 물어보셨어.
맛있다고 최고라고 대답했고 아저씬 웃으면서 주방으로 돌아가셨음.
문제가 이때 터졌는데, 애들이 저아저씨 뭐라한거냐고 물어봐서 이래저래 말했다고 전해줌.그랬더니 다른 친구들은 아~이러고 다시 먹는데 ㄱ이가 갑자기 웃으면서 ‘넌 뭐 이런나라에서까지 예쁨받을라그러니.‘ 이러는거
웃는게 비웃는투였고 저 말 자체가 일단 절대 곱게 들을수가 없는 문장이잖아. 순간 내가 잘못들었나싶었음. 그래서 고개 드니까 애들도 멈칫해서 서로 눈치보고.. ㄱ이한테 무슨뜻이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ㄱ이가 대충 이렇게 말함.
너가 중국이나 유럽,영어권,일본같은데 가서 거기말 하는건 괜찮은데, 왜 굳이 이런나라에서 이나라 말을 쓰려고하냐. 베트남사람들 한국인들 하도 많이와서 영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잘하는 사람 많다. 근데 왜 굳이 쓰냐. 이사람들한테 인정받아서 어쩌게?
원래 저거보다 더 장황하고 횡설수설이었는데 결국 쟤의 요점은 저거였음. 들으면서도 이해가 안됐고 다 듣고나서도 어이가없었음. 설마 얘지금 동남아라고 무시하는건가..?설마 요즘시대에?이렇게 대놓고? 등등 걍 혼란스럽고 기분만 나빴음. 마음같아선 화내고싶었는데 분위기 이미 개박살나서 친구들 다 밥도 먹다말고 어색하게 앉아있는거 보고 그냥 넘겨야겠다 싶었음. 그래서 ‘인정받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말이 통하면 여행하기 편하잖아~’러고 함.
거기서 대충 좀 끝내면 될 일인데 ㄱ이는 내 말 끝나자마자 받아침.여기부터 대화식으로 쓸게
ㄱ-너 모습보면 인정받으려고 기를쓰는것같은데 왜 아닌척해? 할말만하면 됐지 여기 사람들한테 계속 말걸고 그러잖아
나-한국 관광온 외국인들이 서툴게라도 한국어하면 더 정가고 좋게 보잖아. 그래서 나도 여행가면 그나라말 조금이라도 하려고하는거야
ㄱ-그니까 다른 나라에서 그러면 괜찮은데 왜 굳이 여기서 이러냐고. 저사람들한테 좋게 보여서 뭘 어쩌게.
나-왜자꾸 베트남을 하찮다는듯이 말하냐 기분나빠질라그런다
ㄱ-말로하긴 좀 뭐하지만 여기가 후진국인건 사실이고 우리같은사람들이 이나라사람들한테 예쁨받자고 기쓰는게 보기싫어. 너가 저사람들앞에서 굽실거리니까 우리까지 싸잡아서 우습게 보잖아
이런 대화가 계속 그냥..개싸움처럼 반복됐음.. 애들이 말려도 ㄱ이가 ‘너네 자존심도 걸린일인데 왜 가만히있냐고.기껏 총대매서 내가 먼저 말했더니 나만 나쁜년 만드자는거냐‘고 계속 화내서 분위기는 회복 불가능이고, 손님이 우리밖에 없던 작은 가게였는데 언성 높아지니까 주인 아저씨도 불안한 얼굴로 힐끗거리고.. 밥도 반이상 남겨놓고 일단 나가자고 계산하고 나옴.
숙소까지 다들 아무말없이 걷고 도착하고나서 좀 침착해진 상태로 다시 대화해봤는데 똑같았음.
후진국에서 굳이 그나라말쓰면서 비위 맞춰주는게 싫대.우리가 돈 쓰러 오는 입장이니까 그사람들이 오히려 한국어.영어 열심히 배워서 우리가 편하도록 해줘야한다고.
얘기 끝나고 난 ㄱ이한테 정이 떨어졌지만 ㄱ이도 나한테 정이 떨어져서 남은 일정동안 도저히 같이 다닐수가 없었음. 결국 둘.셋으로 나눠서 돌아가면서 일정 보내고...여행 망쳐버림.
진짜 아직도 쟤가 한말 이해 안되고..우리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중에서도 난 저렇게 후진국 어쩌고저쩌고 하는 사람 많이 못봤는데..ㄱ이가 한 모든 말이 다 너무 충격적이었음.
당연히 앞으론 안만날것같고.. 여행가서 싸운적도 있고 싸운 얘기도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걸로 망친건 처음이라 하도 어이없어서 써봄..
요약
베트남여행갔는데 베트남말 하지말라고 친구가 뭐라함
이유는 베트남이 후진국이고 우리가 굳이 그나라말을 써서 인정받을 필요가 없기때문(??????????ㅅㅂ)
여행 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