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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나름 금수저인데 점점 망가져 가는 것 같은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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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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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어지게 부자고 백화점에서 프라이벳 쇼핑하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인지 말하자면 한도 없는 카드 마음대로 쓰고 한번도 갖고싶은 없고 여행 생각하면 바로 가고 아파트 사주시고 가정 화목하고 근데 대대손손 그런게 아니고 부모님이 정말 고생하고 열일하면서 정도 버는거라 감사한 마음으로 나도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고있음


멋있게 스스로도 성취를 이루면서 살고싶은데 문제는

그게 안된다는거지....물론 아직 대학교 저학년이긴한데 나도 나름 열심히 해서 학점도 잘 받고 전장도 받았거든 근데 예체능은 워낙 결과가 즉각적으로 드러나다 보니 이게 학점만의 문제가 아니고 

너무 잘하는 사람은 눈에 띄니까 그리고 걔네는 그렇게 되기 위해 매 순간을 노력하니까

동기들은 부족한 용돈으로 전공에 돈 쓰느라 밥도 비싼 거 자주 못 먹고 알바하고 그러는데 나는 맘 편하게 살면서 그렇게 잘 하지도 않고

걔네가 나처럼 살면 분명 나보다 훨씬 잘했겠지 싶은거야 난 너무 게으르고 내가 걔네 입장이었음 아예 이 쪽에 발도 안 들였겠구나 생각했어 걔네는 그만큼 열정이 있으니까...


물론 나도 하고싶어서 한 건 맞지만 생각만 했던 상태에서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푸쉬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거든 원래 교대갈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부모님이 별로 안 좋아하셨어 

그리고 끝까지 밀어줄테니까 이걸 계속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 열심히해서 유학도 가고 멋지게 살아보라고 물론 나도 너무 좋지만! 나도 모르게 이런 거 믿고 너무 맘 편하게 살고있는 것 같아

그리고 약간 점점 스포일드...ㅋㅋㅋㅋㅋ되는 느낌이야....예컨대 전에 한번 해보겠다고 알바한 적도 있었는데 거기서 대놓고 창피를 주는 건 아니지만 암묵적 을이 되는 느낌을 받잖아 그걸 너무 못견디겠는거야

나는 분명 저 입장이어야 하는데 왜 내가 여기있지? 니가 뭔데? 이런 못된 생각이나 들고 우리 아빠는 한시간에 여기서 주는 돈 몇백배를 버는데 뭐하는거지 싶어서 그것도 금방 탈주해버렸어 


이런 맥락에서 나는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다 나는 돈을 갖고 있으니까 (내 돈도 아니면서) 뭐든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어서 

뭐 사거나 어디 가거나 아무튼 서비스업 직원들의 대응을 받을때 조금이라도 그 분들이 덜 친절하거나 수 틀리게 행동하면 바로 컴플레인 걸고 정색하고 윗 직원분 불러주시겠어요? 이딴말이나 하고 악쓰고 이런 건 아니지만 애초에 그런식으로 행동하는게 완전 갑질이잖아 스멀스멀 그런 생각만 해오다가 나중에 진짜 그렇게 행동해버리는 거 보고 너무 내가 소름돋아서 얼마 안가 고치긴 했지만 

그리고 내가 진짜 진짜 진짜 못된 거 아는데 어렸을때 가정부 아주머니들한테도 나쁘게 굴었던 적 많거든 진짜 무슨 어린애 주제에 갑질하듯이...하 그분들은 같잖아서 그냥 넘어가 주셨겠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계셨던 분한텐 내가 엄청 사과드리고 지금까지 친하게 연락하고 선물드리고 지낼만큼 많이 반성했어... 


아무튼 뭔가 내 스스로가 정상이 아니게 되는 것 같다...부모님이 바쁘셔서 어렸을 때 부터 떨어져 지냈고 거의 가정부나 과외선생님이랑만 지내고 했거든 (이런 말 하니까 뭔 내니 다이어리 같은데 진짜 별거 아님) 지금도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는데 그래서 내적 성장이 덜 됐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누가봐도 이상한 애거나 그런 건 아니야...정말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사회생활도 원만하고 그래 그냥 나도 모르게 믿는 구석 있다고 가끔 건방져지는 게 싫고 더 많이 여유있는 만큼 노력하지 않는 내가 싫은 것뿐....어디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끄적끄적 써본다 취해서 주절주절한거 양해해줘 

어떻게 나를 다잡고 멘탈 관리를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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