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소년점프> 에서 연재했으며 최고 인기작중 하나였던 니세코이.

가운데 남자주인공을 주변의 여러 여자히로인들이 좋아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하렘물 만화.

메인 여주 금발 미소녀 치토게.

그리고 

이 캐릭터는 마리카.

작중 4번째로 등장하는 히로인이며

주인공을 10년동안 짝사랑해온 전형적인 순애형 캐릭터라고 함.

물론 이런 서브캐가 결말에서 절대 남주와 이어지지 않는건 클리셰니까 넘어가고

2013년 여름.

이 만화 연재 1주년을 기념하여 캐릭터 인기투표를 처음 실시하게 됨.

투표 방식은 엽서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자필로 써서

간단한 응원문구와 함께 편집부에 보내는 방식.

인기투표 4위를 차지한 마리카의 코멘트를 약간 확대해보면

'저에게 혼자서 1500장의 엽서를 보내주신 치바현의 Y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다음해 니세코이 2회 인기투표 시작 전 주.

그리고 2회 인기투표 결과.

타치바나 마리카의 득표수가 2694표 ---> 4518표 

무려 두배나 떡상하고 2위를 차지함

주석으로 캐릭터가 하는 말.

'당신 덕분에 마리카가 해냈답니다. 해냈다구요 Y씨 !!'

2015년 니세코이 3회 인기투표 시작.

이번에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투표하는거임.

지난번까지는 엽서만 보내면 끝이었는데

이번에는 '니세코이가 실리는 잡지 한권'을 사서

거기에 끼어 있는 응모권 1장으로 투표를 해야 하는 방식이었음.

(본격적인 현질의 시작)

3회 인기투표 결과.

마리카가 득표수 1204표로 

드디어 마침내 1위를 차지 ~ !!

(혼자서 잡지 800권을 직접 사서 응모권을 보낸 

Y씨의 집념은 결국 성공했다.)

참고로 그 해 마리카의 생일날.

Y씨가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보냈다고 한다. 

2016년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제 4회 인기투표 결과.

마리카는 최종 4위를 하게 된다.

그런데 Y씨의 표는 없었다고 한다

당시 만화는 종반부를 향해가고 있었으며

좀 질질 끌어서 인기도 약간씩 하락한 상태였고

4년 덕질에 질리고 지친 치바현의 Y씨도

이번에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을꺼라

추측한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썰이 돌고 있던 와중에

4회 인기투표 그림을 자세히 보면 

마리카가 주황색 꽃다발을 들고 있고

혼자서 유리구두를 신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마지막 인기투표에서 Y씨가 자신이 혼자서

대량으로 보내는 표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대신 마리카에게 주기 위한 해바라기 꽃다발과 

특별히 유리구두를 주문제작해서 편집부에 보냈던거임.

또 하나 재밌는 건

치바현의 Y씨가 작가를 제치고 인기순위 19위를 차지함.

(얼굴을 모르니 지도로 대체하는 센스)

그리고 이후 시간이 흘러

결국 만화는 완결이 났으며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메인 여주랑 맺어지고

마리카는 고백한 후 보기좋게 주인공에게 차임.

하지만.....

????

!!!!

이렇게 니세코이는

꾸준히 4년 동안 누구보다 일편단심을 보여준 어떤 팬의 순수한 정성에 

작가가 직접 캐릭터와 맺어준 전무후무한 만화가 되었다고 한다. 

불러주지 않는다면 사랑이 부족한건 아닌지 의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