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송일국, 모친 김을동 위해 "도와주세요" 문자
3,888 94
2016.04.12 16:04
3,888 94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20160412141323686178_99_20160412145806.j(문자출처= 온라인 커뮤니티)배우 송일국이 20대 총선에 출마한 어머니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를 위해 선거 유세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일국에게 온 문자'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송일국은 "송파병 유권자 여러분, 기호 1번 김을동 후보 아들 송일국입니다. 요즘 다니면서 김을동 후보 아들 잘 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시는 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할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저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해신'을 촬영할 때, 일주일 밤샘 촬영 후 모친께 힘들다고 짜증을 낸 적이 있다. 그럴 때 보통은, 다른 어머니는 '그래 우리 아들 힘들지?'라고 하실 텐데 어머니는 그 큰 목소리로 단역 배우, 보조 출연자를 생각하라며 크게 꾸짖었다. 어머니는 그런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 한 달에 한 번 겨우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다"며 "선거 직전까지도 본인의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선거 준비와 홍보를 거의 못 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다.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일국의 어머니인 김을동 후보는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송파구 병 후보로 출마했다. 이에 아들인 송일국이 적극 지원유세에 나서며 이런 유세 문자까지 보낸 것.

앞서 송일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계획으로 선거운동을 꼽으며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머니께 효도하고 욕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송일국의 유세 문자를 받은 주민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석촌동 사는 이 모씨는 "너무 늦은 시간에 문자를 보내니 기분이 언짢다. 그전에는 이미지가 좋았는데 이번 문자유세는 실례라는 생각도 들고, 또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아서 문자를 보냈을까 싶어서 좀 불쾌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 담*** 는 "공약을 하랬더니 아들이 문자로 수필을 쓰고 있다. 부모 공경 수필대회 나가는 것 같다" 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weo***는 "자식 이용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 본인이 정치 할건데 왜 자식을 내세워 이미지 장사하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당당하면 본인이 문자를 하든가..괜히 송일국이 '삼둥이' 아빠로 이미지 좋아지니 문자유세 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음은 송일국의 선거 유세 문자 전문
송일국입니다. 안녕하세요!

송파병 유권자여러분, 기호1번 김을동 후보 아들 송일국입니다.

요즘 다니면서 김을동후보 아들 잘 뒀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전 서른 살까지만 해도 정말 철이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뛰어다니시는 어머니를 보며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할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저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습니다.

정부가 나서도 안중근의사 의거지에 알림판 하나 세우기 힘들었던 중국에, 해외현충시설 중 가장 큰 기념관을 십여 년간의 노력 끝에 완공하고 학생들을 데리고 10년 넘게 역사탐방을 다니시는 것을 보면서 철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해신`을 촬영할 때, 완도에서 매일 밤샘 촬영을 하고는 일주일 만에 녹초가 되어 새벽에 집에 와 모친께 힘들다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럴 때 보통은, 그래 우리 아들 힘들지?라고 하실 겁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큰 목소리로, 이 모자란 놈아! 너랑 같이 일하는 단역배우, 보조출연자들 단 하루라도 너처럼 살고자 얼마나 노력하는 줄 알아! 라고 크게 꾸짖으셨습니다. 전 그 뒤로 현장에서 절대 군소리 안 합니다. 저희 어머니 이런 분이십니다.

비례대표 의원이 아닌 지역구 의원, 그것도 최고위원이 국회 출석률, 법안 발의 건수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건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하셨다는 겁니다.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 한 달에 한 번 겨우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몇 가지 말씀드리면, 전파관리소의 이전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명되자 발상의 전환으로 이전 대신 재개발하도록 바꾸어 부지 전체의 반은 공원화하고, 나머지 부지 일부에는 연간 조 단위의 생산효과를 창출할 첨단 ICT 단지를 만들기로 확정시켰습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에 6개 지역만 선정되는 디자인 융합벤처 창업센터를 유치했고, 연간 천억이 넘는 미사용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고 저소득층을 위해 쓰이도록 하셨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100억 이상의 국비도 끌어오셨습니다.
선거 직전까지도 본인의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선거 준비와 홍보를 거의 못 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습니다.
송파 주민과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치하실 수 있도록 부디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ksy112@cbs.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4 04.24 38,4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7,75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4,1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2,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6,1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7,0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7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6,8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870 이슈 각자 색깔 확실한 르세라핌 & 뉴진스 데뷔 티저 사진.jpg 19 17:27 1,260
2392869 기사/뉴스 [단독] 92년생 영제이, 병역 기피 의혹…정신질환 4급받고 병원 끊었다 46 17:25 3,788
2392868 기사/뉴스 여중생 제자 성폭행한 30대 담임교사, 최종 징역 6년 3 17:25 195
2392867 유머 상위 1% 원숭이의 아침 루틴 53 17:21 2,431
2392866 기사/뉴스 "아버지 살아 계신데"... 공무원 실수로 사망신고 오류 2번째 5 17:19 954
2392865 유머 지금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경고 13 17:19 2,014
2392864 이슈 오늘 뮤직뱅크 1위후보 19 17:18 2,315
2392863 이슈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자라면서 생긴 헤드폰 트라우마 23 17:18 3,012
2392862 이슈 르세라핌-뉴진스-아일릿 데뷔 광고 비교 166 17:16 9,774
2392861 이슈 일부덬들이 하이브의 더러운 '언플'이라고 주장하는 민희진-무당 관계 정리 271 17:14 14,584
2392860 기사/뉴스 KBS Joy "'픽미트립' 발리 도둑 촬영? 편성 확정 NO·관련 無" [공식입장] 3 17:14 857
2392859 이슈 하이브 소속 의외의 일본인...jpg 12 17:13 3,363
2392858 유머 감정빼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민희진 CBS라디오 풀버전 17:12 1,030
2392857 유머 방치 학대 이슈로 반환 된 판다 야야 회복 과정과 오늘자 모습🐼 27 17:11 2,390
2392856 이슈 정신 나간거 같은 도로위의 흉기; 15 17:11 2,236
2392855 기사/뉴스 [단독]'픽미트립' 발리 무허가 촬영 적발…효연→윤보미 억류 22 17:10 1,779
2392854 이슈 엔시티 런쥔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2 17:10 1,299
2392853 이슈 왕갈비 후식 약과가 너무 맛있다는 스페인 친구들.... 25 17:09 4,272
2392852 유머 민희진 하이브 사건에 관심없거나 과몰입 안하는 더쿠인들 현재 상황.jpg 58 17:09 4,830
2392851 유머 @아 토스 알림꺼야겟다 ㅡㅡ 자꾸 화장실갈때마다 옆칸에 누가있는지 알게됨.twt 6 17:09 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