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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덬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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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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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imgur.com/WYo3Pwy.jpg


-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은 낯선 책을 읽는 여행일 뿐이다.


http://i.imgur.com/AS7qITj.jpg

주인공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이 이야기는 차모니아 대륙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해.
작가인 발터 뫼르스가 책을 쓴 게 아니라,
발터 뫼르스가 차모니아 대륙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라는 작가의 책을 번역했다- 라는 식으로 서술이 되는 책이야.


내용은 주인공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단첼로트 대부의 임종을 지키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
단첼로트 대부는 미텐메츠에게 한가지 원고를 남기고, 이 원고를 쓴 사람을 찾아 '부흐하임'이라는 도시로 가라는 유언을 남겨.
그리고 미텐메츠는 대부의 유언을 따라 부흐하임을 향해 가는데....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하고,



부흐하임은 말 그대로 책들의 도시야.
차모니아 대륙의 대부분이 책이 여기서 나온다고 할 수 있지.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만 해도 5천개가 넘고,
6백개가 넘는 출판사와 쉰 다섯개 정도의 인쇄소, 십여개의 종이공장, 납 활자와 검은 잉크를 생산하는 공장 등등 제조산업도 책 위주로 굴러가.
또한 부흐하임의 길모퉁이마다 찻집이 하나씩 있는데 그 곳에서는 매일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리는 등,
그야말로 책들로 이루어진 도시지.

물론 이런 밝은 면과는 대조적인 어두운 면도 있어.
잊혀진 시인들의 공동묘지-몰락한 시인들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밑바닥의 모습이야.
미텐메츠는 당시 견습작가였는데 이 곳에서 자신이 알던 시인을 만나고 충격을 받아.-,
독이 있는 골목-매수된 평론가들이 거주하는 곳이야. 자신이 한번 찍은 작가는
그 작가의 경력과 명성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집요하게 몰아세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미텐메츠도 이 곳에서 평생동안 자신을 집요하게 깎아내리고 몰아세우는 평론가를 한 명 만나게 돼.-,


등등...


그리고 미텐메츠는 모종의 음모로 인해 부흐하임 밑의 지하세계로 내려가게 돼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라서 생략)


http://i.imgur.com/nLdvXcy.jpg

모형으로 재현된 부흐하임의 지하세계



부흐하임의 지하세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종족이 하나 등장해.
바로....

http://i.imgur.com/9CqqpUF.jpg

'부흐링' 이라는 애들이야!

부흐링은 부흐하임의 지하 미로에 있는 '가죽동굴' 이라는 곳에서 살아.
부흐링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에서 긁어왔어!


알 속에서 혹은 책 속에서 생겨 자라는 것으로 추측되며, 갓 태어난 부흐링은 본능적으로 가죽동굴까지 찾아와 독서를 하며 말을 할 줄 알게 된다.
이후 자신의 이름(작가의 이름을 따오는 것)을 정하면 그 작가의 책을 탐독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 작가와 작가의 작품과 비슷한 성격으로 변해간다.
해당 작품을 모조리 암송해버리고 심심하면 경구를 인용하는 것은 기본,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온갖 책들을 낭독하고 온갖 인용문을 읊는다.
이들의 삶은 오로지 책이다. 책. 책. 책.
차모니아 대륙이 도서와 문학을 사랑하는 동네이긴 하지만 이들은 그 경지를 뛰어넘었다. 

섭식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 해결한다.
자기네들 말로는 책만 보면 배가 부르다고.
그들의 다이어트는 책을 조금만 읽는 것이다.
어떤 책덕이라도 작품을 보다보면 이런 부러운 잉여 종족들이 있다니!라고 외치게 된다.



하......진짜 부럽지 않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부러운 것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면 부흐링들이 정말 사랑스러워질거야ㅠㅠ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사실 더 많은데 체력 방전.....게다가 지금 책이 지방 본가에 있어서 쓰는 데 한계가 있어ㅠㅠㅠㅠ)
어쨌든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정말 말 그대로 '책의, 책을 위한, 책에 의한' 이야기야.

세계관 자체가 일반적으로 알던 것과는 다르고, 극초반에 그런 설명이 없이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처음 시작하기는 조금 힘들어
그렇지만 초반 한 50페이지? 아무튼 단첼로트 대부가 유언을 남기는 그 부분만 잘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홀딱 빠져들어서 읽게 될 거야! 장담함....!

더불어 책 속에 있는 삽화들(위에 이미지들도 다-지하세계 모형 빼고-)은 전부, 작가인 발터 뫼르스가 직접 그렸어!
꽤나 수준급이라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해ㅋㅋ

아마 '나는 독서로는 어디 가서 안 뒤진다' 하는 덬이라면 이미 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안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정말정말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 아이도루 영업글도 안 쓰는데 처음으로 이 책 때문에 영업글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잼꿀잼 보장!! 추천 1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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