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 회사 육아휴직땐 다른 팀원들에 100만원씩 준다
62,662 334
2023.03.14 09:14
62,662 334
일본의 대기업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해상화재보험이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 응원수당’ 제도를 만들어 실시한다. 이 회사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가면, 같은 부서의 동료들에게 최대 10만엔(약 96만원)을 회사가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아이를 낳았거나 부인의 출산으로 육아휴직을 할 경우,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도입했다. 같은 부서에서 육아휴직으로 팀원 한 명이 빠지면 다른 동료들의 일이 늘어나 불만이 생기는 것을 막자는 취지도 있다.

이 회사의 육아휴직 응원수당은 동료들이 떠맡을 부담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인원수가 작은 부서(13명 이하)에서 여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할 경우엔 동료 모두에게 10만엔을 지급한다. 여성 직원 한 명이 육아휴직을 할 때 기업은 120만엔(동료 12명분·약 1160만원)을 쓰는 셈이다. 같은 조건에서 육아휴직자가 남성일 경우, 지급액은 3만엔이다. 남성은 대체로 여성보다 육아휴직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큰 부서(41명 이상)에선 여성 휴직자가 나오면 동료들에게 1만엔을 주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목표는 600명을 육아휴직 보내고, 이에 상응하는 응원수당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성 직원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육아휴직을 사용하더라도 한 달 미만인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한 달 이상 쓰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본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
일본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
일본에서 1년 출생자 수가 80만명 이하로 떨어지자, 민관이 출생률을 올리기 위해 ‘비상작전’에 나서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2년 출생자 수는 79만9278명이었다. 인구 통계를 시작한 1899년 이후에 처음으로 8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일본인들이 충격받은 이유는 2017년에 인구 추정 당시 출생자가 8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시기를 2033년으로 봤는데, 실제론 11년이나 빨라졌다는 대목이다. 일본의 작년 출생자가 24만9000명(합계출산율 0.78)인 한국의 세 배 이상이고, 합계출산율도 1.27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경고등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올해 이차원(異次元·차원이 다름) 저출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은 현재 6조1000억엔(약 59조1500억원)인 저출산 대책 예산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산·육아에 드는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출산한 산모에겐 일시 지원금 50만엔을 지급하고, 아이를 보육원에 보낼 때는 비용의 절반을 지원한다.

보육원에 안 보내면 아동 1인당 월 1만5000엔을 현금으로 준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는 매월 1만~1만5000엔씩 지급한다. 자민당 내에선 젊은이들의 결혼·출산을 유도하는 초고강도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이른바 ‘학자금 면제안’이다. 결혼하면 대학 때 빌린 학자금을 절반 면제해주고 출산하면 전액 면제하는 방안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와 별개로 추가 지원한다. 도쿄 세타가야구는 정부의 출산지원금과 별개로 ‘축하금’ 명목으로 47만엔을 준다. 도쿄도는 올해부터 만 18세 미만 도민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인당 월 5000엔을 줄 예정이다.

‘돈만 주는 정책으론 부족하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젊은 부모의 ‘시간 빈곤’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 빈곤은 아이를 돌보는 데 시간을 쓰느라 정작 본인의 삶과 행복에 쓸 여유 시간이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일본의 맞벌이 부부는 6세 미만 아이가 있을 경우 남편의 17.4%, 아내의 80.9%가 시간 빈곤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작년 4월 기업이 출산한 직원에게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의무를 법률에 명기했다. 작년 10월엔 아빠도 아이 생후 8주까지 최대 4주간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올 4월부터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의무적으로 공표해야 한다.

일본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은 2012년 1.89%에 불과했지만, 2021년엔 13.97%를 기록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japan/2023/03/14/NP2O44OEMFECLAM74FLQJXDYGM/
목록 스크랩 (0)
댓글 3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75 05.01 51,0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81,4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1,3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8,5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04,86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5,0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7,5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73,4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7,4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5,5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062 이슈 윈터가 인스타에 올려준 꼬마 민정 22:23 0
2402061 유머 성심당 초코소라빵 대참사 주의.jpg 22:23 64
2402060 이슈 이유미 인스타 with 변우석 (시오&남순) 2 22:22 265
2402059 이슈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 이후 윤하 콘서트장 변화......JPG 1 22:22 489
2402058 이슈 같이 자도 될까요?x 1 22:21 183
2402057 이슈 [눈물의 여왕] ※ 스페셜 단독 공개 ※ 백홍부부 독일 신혼여행 미공개 키스신 모음💋 22:21 93
2402056 유머 천조국의 ETA. 22:21 232
2402055 기사/뉴스 천우희, 장기용 재산 보고 접근..철벽 허물기 작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22:20 125
2402054 이슈 한소희 인스타업 1 22:20 1,149
2402053 유머 팬싸에서 밈 패러디 시키면 200%로 말아주는 아이돌 1 22:19 517
2402052 이슈 이준호의 지상파 첫번째 타이틀롤이라는 기름진멜로.jpg 22:19 244
2402051 이슈 하룻밤 사이에 천만원 가까이 결제되었습니다 7 22:19 1,001
2402050 이슈 김재중 가출썰.jog 1 22:19 268
2402049 기사/뉴스 TV 드라마도 자막으로 보는 시대 될까…'수사반장' 시도 호평 2 22:18 300
2402048 기사/뉴스 계속되는 우회전 사고...건널목 위치, 교차로 3m 뒤로 물린다 5 22:17 392
2402047 유머 혀빼꼼하고 하품하는 후이바오🐼😛 6 22:15 826
2402046 기사/뉴스 메시 1골 5도움 신기록 3 22:15 206
2402045 이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촬영 장소 9 22:15 1,356
2402044 이슈 <유퀴즈> 차은우 자기님이 직접 하는 차은우 vs 조세호 밸런스 게임?!데뷔 후 따라다닌 '얼굴천재'라는 별명에 대한 그의 생각과 수줍게 고백하는 10년 후, 인생 목표까지 모두 공개! 15 22:14 695
2402043 이슈 절대 의견 안갈리는 누가 봐도 육아난이도 최최최최최상 아이돌.jpg 14 22:14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