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 조그만 나라가 역겹다" 홍콩사태가 부른 중국의 '혐한'
32,797 539
2019.11.20 09:08
32,797 539

홍콩 시위 시각차...한ㆍ중 대학생 충돌
일부 유학생, 마찰 장면 휴대폰 찍어 웨이보 올려
中 네티즌도 ”조그만 나라 역겹다“ 한국인 조롱
웨이보 한국 대학생 관련 댓글 아직 1000건 미만



13일 중국 웨이보에 ’어제 고려대에서 (중국) 유학생이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한국인에게 욕먹은 영상“이란 제목의 글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웨이보 캡쳐]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생들과의 충돌 장면을 찍어 중국 웨이보(微博ㆍ중국식 트위터)에 올리면서 혐한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어제 고려대에서 (중국) 유학생이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한국인에게 욕먹은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국 학생이 “여기가 어디라고 XX이야. 당신네들 하는 짓이 뭔지 다 알아”라고 말하자 한 유학생이 “사실이 아니다”고 되받는다. 이어 한국 학생이 “(중국 정부가 사실상 홍콩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고 있는데) 뭐가 사실이 아니냐”라며, 휴대폰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을 향해 “왜 찍냐. 카메라 부셔버리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교직원이 양측을 말리고 나섰지만 이를 촬영한 중국 유학생도 “어유 XX, 진짜”라며 욕설을 한다.



13일 고대에서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웨이보 캡쳐]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서 31번 리트윗됐고 총 147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제주도나 독립시켜라”, “조그만한 나라가 얼마나 역겨운지. 왜 그렇게 많은 여배우들이 자살하는지 알겠다. 뼛속 깊이 증오심이나 가득하니 그렇지”, “진짜 웃기는 나라네” 등 한국인을 비아냥거리는 내용들이었다.




15일 고려대에서 한 여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말다툼을 벌였고 이 영상이 중국 웨이보에 올라오면서 혐한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웨이보 캡쳐]


15일에도 비슷한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고려대의 한 학생이 중국 유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중국 학생이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던 한국 학생과 폭력 시비가 붙었다. 한국 학생이 “니가 먼저 때렸잖아. 찍지마. 이거 불법촬영이야”라고 말하자 이를 찍고 있던 중국 유학생은 “너가 때린 증거 있어. 이거 찍어야 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은 험악했다. 일부 중국인 네티즌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미국) 식민지인, 한중일 가운데 서열 꼴찌인 나라가 자존심만 일등”이라거나 “자국 군대 지휘권도 없으면서 민족의 존엄을 강조하는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나라”라며 혐한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통일 못하는 것도 전부 중국 탓이라는 한국인" 이란 댓글에는 '좋아요'가 200개를 넘었다.



한양대의 한 대학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分子)라고 쓴 사진. [웨이보 캡쳐]


이밖에도 홍콩 시위 지지 포스트잇을 붙인 한양대의 한 대학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独分子)라고 쓴 사진이나 홍콩 시위 지지 서명을 받고 있는 여대생의 얼굴 사진도 있었다. 모두 당사자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19일 현재 웨이보에 ‘#홍콩독립분자 한국’ 키워드로 올라온 영상이나 사진은 모두 6건. 댓글 수는 아직 1000건 미만이지만 대부분 혐한을 부추기는 내용들이다. 여기에 얼굴 공개로 인한 중국 유학생들의 2차 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양대 학생의 경우 웨이보에 얼굴이 공개된 이후 협박을 받기도 했다. 홍콩 사태의 불똥이 중국의 혐한 감정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5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0 04.24 35,0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8,09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37,9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27,6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1,4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0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3,6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2 20.05.17 2,969,7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4,1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6,9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698 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민희진 "뉴진스의 위로…드라마 찍는거라 상상하라고" 11:49 127
2392697 이슈 생리전 떡볶이가 땡기는 이유는 과학이다 11:49 124
2392696 이슈 지금 하고 있는 서바이벌들 시청률 추이 (걸스온파이어, 아이랜드2) 1 11:48 155
2392695 이슈 민희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39 11:47 2,122
2392694 이슈 민희진에게 '여자망신'잣대 들이대는 '일부' 사람들이 봐야 하는 인터뷰 11 11:47 769
2392693 유머 올해 미국 여행 및 유학 가실 예정인 덬들 참고하길 바래 7 11:46 1,119
2392692 정보 오늘은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 21 11:41 1,424
2392691 정보 맥도날드 제값주고 먹지마.. 29 11:40 3,880
2392690 이슈 [단독]'픽미트립' 발리 무허가 촬영 적발…효연→윤보미 억류 149 11:39 14,497
2392689 기사/뉴스 "10년 넘게 한 팬티 입다가, 출혈에 고름까지"… 일본 40대 남성, 대체 어떤 사연? 37 11:39 1,789
2392688 유머 최근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갭차이를 보여주는 육성재......jpg 6 11:39 579
2392687 이슈 🐼 중국가서 탄 것 같은 푸바오 21 11:39 2,225
2392686 이슈 뉴진스 컴백 컨셉에 맞게 옷 갈아입은 파워퍼프걸ㅋㅋㅋㅋ 32 11:37 3,362
2392685 기사/뉴스 [공식발표] "경기마다 존이 달랐다" 류현진 ABS 불만에 KBO 자료 전격 공개… 0.78㎝ 차이가 판정 갈랐다 30 11:37 1,525
2392684 이슈 '미스쓰리랑' 측 "이슈 많으면 잘 돼"…민희진 논란 간접 언급 [엑's 현장] 5 11:35 1,735
2392683 유머 @: 방시혁은 나와야 돼요. 자기가 제 발로 걸어서 나와야 돼요. 20 11:34 2,993
2392682 기사/뉴스 인천서 횡단보도 건너던 40대 여성 굴삭기에 치여 숨져 34 11:31 3,344
2392681 이슈 과거 포켓몬스터 게임 뉴비절단기 투탑 26 11:30 1,343
2392680 기사/뉴스 “내가 쉬어야 효도를 하지” 성인 2명 중 1명, 어버이날 ‘빨간날’ 원해 47 11:30 1,592
2392679 이슈 사실 지금 하이브고 축구고 뭐고 중요한게 아님 13 11:30 3,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