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탐폰 쓴 뒤 두 다리 잃은 톱모델
156,381 575
2023.03.25 06:38
156,381 575
‘황금 다리 모델’. 미국의 패션모델 로렌 바서(35)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는 실제로 무릎 아래 두 다리에 황금 의족을 하고 있다. 스물네 살이던 2012년 생리 중 탐폰을 사용한 후 독성쇼크증후군(TSS)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고, 7년 후 왼쪽 다리마저 잃었기 때문이다.

TSS로 의식을 잃은 로렌은 심장마비와 장기부전으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했고, 열흘 뒤 가까스로 의식은 찾았지만 그동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했던 오른쪽 다리에선 괴사가 진행돼 무릎 아래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왼쪽 다리는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잘라냈다.

https://img.theqoo.net/nbmBH



“8개월간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 자살 충동을 수도 없이 느꼈죠. 한순간에 나의 모든 삶이 무너졌으니까요.”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에 따르면 TSS는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한 급성질환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여성의 질 속에 서식할 때는 위험하지 않지만 흡수력이 강하고 생리혈을 가득 머금은 탐폰 안으로 들어가면 빠르게 증식하고, 탐폰을 삽입하거나 제거할 때 질에 작은 상처가 나면 혈류에 침투해 독소를 내뿜으며 생명을 위협한다.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이 박테리아가 증식할 시간이 늘어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더 이상 어린 소녀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나의 이야기를 공개해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다시 살아갈 용기를 냈죠.”

로렌은 ‘로빈 대니얼슨 여성 위생용품 안전법’ 의회 통과를 위한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 위생용품 회사들이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분을 정확히 밝히고 제품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장기적 영향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이다.

동시에 로렌은 패션모델로서의 꿈도 펼치기 시작했다. 로렌의 어머니 파멜라 쿡은 1980~90년대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쉬퍼 등과 함께 활동한 슈퍼모델이다. 로렌은 생후 3개월부터 어머니와 함께 유명 패션잡지 화보에 출연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였지만 정해진 길을 가기보다 좀 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길 원했죠. 하지만 다리를 잃고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은 용기와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 태도’임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톱 모델이 될 것을 결심했어요. 무대에 선 내 모습과 내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이 모든 경계를 허물고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낼 힘을 얻길 바랐죠.”

https://img.theqoo.net/LKufv


유명 패션 잡지에서 활약하는 로렌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로렌은 오른쪽 다리에 황금 의족을, 왼쪽 발에 황금 발을 한 패션모델이 됐고 ‘보그’ ‘바자’ 같은 유명 패션잡지를 비롯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쇼에 섰다. 7년 후 왼쪽 발가락의 뼈들이 계속 자라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결국 왼쪽 다리마저 무릎 아래를 잘라내야 했지만 그는 더 이상 좌절하지 않았다. 그의 인스타 아이디 ‘불가능한 여신(theimpossiblemuse)’은 이런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요즘은 좋아하던 농구도 더 열심히 하고, LA 마라톤에 참가할 준비도 하고 있어요.(웃음)”


https://v.daum.net/v/20230325050031120
목록 스크랩 (0)
댓글 57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44 05.01 37,2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35,2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3,07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50,8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6,7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35,8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3,9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5,4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5,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6,4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6,7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611 이슈 김재환 (KIM JAE HWAN) | 7th Mini Album 'I Adore' Track 01. Preview '뭘 (What)' 2024.05.08 6PM (KST) Release! 17:02 1
2400610 기사/뉴스 파리올림픽 탈락 책임 뒷전에 두고 AFC 살만 회장 만나 해맑게 인증샷 찍은 정몽규 회장 2 17:01 107
2400609 유머 ??? : 너를 못믿겠다 / ??? : 내가 얼마나 진심인데 왜 그걸 몰라줘어!!!! 1 17:00 244
2400608 기사/뉴스 대구시, 박정희 동상 건립 ‘마이웨이’ 17 16:57 348
2400607 유머 호주 출신 여자 아이돌.gif 4 16:56 601
2400606 이슈 오늘자 아이브팬 대참사.X 21 16:55 982
2400605 유머 오늘은 돼지 격리가 끝나는 날이다. 하지만 5월 1일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다. 돼지의 안전을 위해. 낮에는 돼지를 나오게 하지 않는다. (이게 판다 글이야 돼지 글이야) 26 16:55 1,426
2400604 이슈 머리 자른 라이즈 은석 5 16:54 941
2400603 이슈 머리 자른 라이즈 앤톤 25 16:52 1,928
2400602 기사/뉴스 ‘이게 뭐야?’ 끈적하게 흐르는 ‘콧물 맥주’...제조사 “버려라” 4 16:52 987
2400601 유머 어린이의 사회화 공부에 참여중인 상냥한 어른들 4 16:51 1,035
2400600 유머 계란도둑 X 2 16:51 163
2400599 이슈 대금버전 아이브(ive)-해야 (유튜버 조선바드 판다랑) 18 16:51 251
2400598 기사/뉴스 '용변 보는 여성 불법촬영' 경찰출석 전날 휴대폰 초기화.."증거 없다" 무죄 받았다 18 16:50 649
2400597 이슈 현재 난처한 상황이 된 대한축구협회.jpg 42 16:50 2,624
2400596 유머 어머니가 취업해서 걱정이 많은 딸 6 16:48 1,987
2400595 이슈 허니제이한테 춤 배우는 김혜윤 실존.x 9 16:47 1,517
2400594 유머 햄스터도 지문인식 쌉가능ㅋㅋㅋ🥹 8 16:47 1,162
2400593 팁/유용/추천 감자튀김, 아이스크림보다 포화지방 많은 음식 14 16:47 1,500
2400592 이슈 요새 김혜윤이 샤워할 때 듣는 최애곡 5 16:46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