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한 달에 한 권씩 시집 사는 원덬이의 가을맞이 시집 추천 🍂
37,241 591
2022.10.03 20:09
37,241 591
1.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https://img.theqoo.net/neilQ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구나'와 같은 시구로 이미 매우 유명한 시인이지만 나에게 가을하면 기형도라서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입 속의 검은 잎>이 기형도의 첫 시집이자 유고작이기도 해. 쌀쌀한 바람 부는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읽기에 참 좋은 시집.

https://img.theqoo.net/qJGeH
- 「 10월 」 중



2. 허수경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https://img.theqoo.net/GzaTZ

방송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소개되기도 했던 시인이야. 읽다보면 우리 말을 참 탁월하게 사용한다는 느낌? 어떻게 이렇게 쓰지 하면서 부럽기도 한 시집. 

문장이 너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아서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창경궁이나 덕수궁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 가져가서 잠깐씩 읽으면 좋더라.

https://img.theqoo.net/tWnZj
- 「 내 손을 잡아줄래요? 」 중



3. 이원하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https://img.theqoo.net/eYaWY

제목처럼 존댓말로 된 시가 많아서 새로운 느낌이고, 제주와 관련된 시도 많아서 제주 여행할 땐 늘 챙기게 되는 시집이야. 

이 시집 역시 시 초보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시집! 시인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다 읽고 나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외로움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https://img.theqoo.net/LrJiR
- 「 풀밭에 서면 마치 내게 밑줄이 그어진 것 같죠 」 중



4.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https://img.theqoo.net/vetnS

제목에는 여름이 들어가지만 가을에도 참 잘 어울리는 시집이야. 읽다보면 늘 나도 이렇게 다정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작년에 읽은 시집 중 베스트! 사랑과 슬픔과 외로움과 그 셋 모두에 대한 시들이 있어.

https://img.theqoo.net/qAmzM
- 「 실감 」 중



5.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https://img.theqoo.net/UAcDa

한강 작가를 소설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한강 작가의 소설도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tmi 원덬 최애 소설가임) 시도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인생의 허무함과 고통에 대해 고찰하는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https://img.theqoo.net/DqXls
- 「 효에게. 2002. 겨울 」 중



6. 허연 <불온한 검은 피>

https://img.theqoo.net/gbaJY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 어두운 내용의 시집이야. 나는 슬플 때에 슬픈 영화와 음악에서 위로를 얻는 스타일이라 가장 힘들 때에도 이 시집처럼 슬픈 시집을 찾게 되더라고.

특히 최근에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시집의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https://img.theqoo.net/LcGbB
- 「 장마•장마•장마 」 중



7. 김소연 <i에게>

https://img.theqoo.net/MsVAT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이랑 <i에게> 무엇을 추천할까 고민했어. <수학자의 아침>에 수록된 「 그래서 」 라는 시를 내가 정말 좋아하거든 😉

하지만 아침달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집들이 표지도 독특하고 디자인도 정말 예뻐서 소개하고 싶었어! 다른 시집들보다 크기도 약간 작아서 휴대성도 좋아.

https://img.theqoo.net/Ssito
- 「 i에게 」 중







끝으로 나도 시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를 접해보고 싶거나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소개할게 ☺️

첫 번째는 유튜브 영상이야!
https://m.youtu.be/CIZAQDZiTtM
이 영상에서 유튜버 겨울서점이 ‘소설이 영화라면 시는 사진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공감됐어.

시의 언어는 어렵지만, 꼭 다 이해하려고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어! 그냥 읽고 좋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여러 시를 찾아 읽다보면 자신과 잘 맞는 시인이나 시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두 번째는 <쓰는 기분>이라는 책이야.
https://img.theqoo.net/hGqsl
박연준 시인이 쓴 에세이인데, 시를 읽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잘 알려줘.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시를 읽고 싶어질거야!

https://img.theqoo.net/Aaeyc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다들 마음이 풍족한 가을이 되길!
목록 스크랩 (458)
댓글 59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247 00:05 8,35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7,1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41,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2,12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8,2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5,3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8,3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0,7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07,2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9,1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71 이슈 처제 성폭행해 아들 낳게 한 형부…아들 형부 닮아가자 살해한 처제 [사건속오늘] 2 13:00 403
2406870 기사/뉴스 ‘미스트롯3’ 윤서령, 팬들 열기 대단했던 ‘전국 TOP10 가요쇼’ 12:58 56
2406869 이슈 “오디션 나온 대표님 손녀, 투표 인증해야 퇴근”...갑질 폭로 또 나왔다 13 12:56 988
2406868 이슈 장문의 인스스 올린 (여자)아이들 슈화 11 12:54 2,318
2406867 이슈 트리플에스 Girls Never Die 3일차 초동.jpg 3 12:53 414
2406866 유머 연예인들이 본인들의 밈짤을 봤을때 나뉜다는 3가지 타입 1 12:53 570
2406865 이슈 3년만에 올라온 스춤 아오먼 니키 14시간만에 100만뷰 찍음 12:53 161
2406864 유머 주인 톤으로 이야기 하니까 말 듣는 비투비 창섭 반려견 6 12:50 643
2406863 이슈 이정도면 누가 골대의 저주라도 내린거 아니냐는 파리생제르맹 챔스4강 경기 6 12:48 384
2406862 유머 한전 감전남 찾으러 간 펭수 88 12:47 5,157
2406861 이슈 다이어트만 관련되면 멍청해지는거 왜그런거야 35 12:45 2,701
2406860 기사/뉴스 조건만남 미끼로 모텔 유인…흉기 강도 10대 징역형 5 12:43 256
2406859 유머 아이돌이 공연 때 현타 오는 순간 9 12:42 2,570
2406858 유머 서울 빵 패스티벌에서 3만원이상 구매하신 고객들에게 추첨으로 성심당 과일시루 드려요!!! 7 12:39 3,023
2406857 이슈 미국 복면가왕시즌11 유력우승자 금붕어=아마도 바네사 허진스? 22 12:38 2,023
2406856 이슈 지코가 비투비에게 주기로 했지만 블락비가 부르게 된 곡 10 12:37 1,620
2406855 유머 고양이의 밤의 모험 1 12:37 398
2406854 이슈 수지, 단정한 재킷 패션이 '1억'…청초한 재킷+데님 패션 '눈길' 10 12:35 2,056
2406853 유머 한국 노동권이 중국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 이유 52 12:28 3,301
2406852 유머 티켓팅하다 킹 받는 상황.x 9 12:27 2,205